[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 걸그룹 NGT48 멤버 야마구치 마호(23)가 지난달 니가타 시내의 자택에서 괴한에 습격을 당한 사실이 9일 밝혀졌다.
이날 일본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야마구치 마호는 지난해 12월 8일 오후 9시쯤 니가타 시내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 2명의 남자에게 얼굴을 잡히고 몸이 밀쳐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부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괴한은 사건 약 1시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으며, 불구속 기소 처분을 받았다.
한편 이번 사건을 세상에 알린 건 야마구치 마호 본인이었다. 야마구치 마호 AKB 라이브 방송인 쇼룸을 통해 자신이 살해 위협을 느끼고 있다며, 자신과 같은 상황의 멤버가 1개월간 기다렸지만 소속사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트위터에는 사건 당시 괴한들이 자신을 집에 가두려 해 도망쳐 나온 사건 경위를 자세히 적었다.
야마구치 마호는 쇼룸에서 “살아서 다행이지만 살해를 당하면 어쩌나 싶다”며 “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게 나쁜 건가? 어째서 이런 무서운 일이 벌어지는 건가”라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스태프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나쁜 짓을 한 사람들 전부 그대로 있다”고 폭로했다. 사건에 배후가 있다는 뉘앙스다.
이에 소속사 측은 10일 공식 사이트에 사건 개요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AKB 그룹을 운영하는 AKS 측은 “이번 일처럼 야마구치 마호 본인이 발표하는 상황이 된 것은 본인과 팬 여러분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고 인정하며, 지난 1개월 동안 NGT48 극장 지배인이 니가타 경찰의 수사에 협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사건 경위도 일부 밝혔다. AKS는 “누군가가 멤버 1명에게 길에서 말을 걸며 야마구치 마호의 집은 모르지만 귀가 시간을 전했다”며, 체포된 2명 외에도 사건에 관여한 팬이 1명 더 있다는 사실을 확인, 공연과 악수회 이벤트 등의 영구 출입 금지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AKS는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모든 멤버에 도난 경보기 지급과 각 가정 순회 등 대책을 철저히 해 재발 방지책을 강구하고, 멤버들과의 신뢰 관계를 구축해 야마구치 마호를 비롯한 모든 멤버들을 정신적으로 보살피는데 직원들이 전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야마구치 마호가 속한 NGT48은 니가타현 니가타시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AKB48의 자매 그룹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야마구치 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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