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이 영국 왕가에 입성했다. 해리 왕자와 결혼하며 메건 마클은 ‘메건 비’가 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윈저성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거행됐다. 메건 마클의 왕실 입성은 TV 중계는 물론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을 현장에서 보기 위해 몰린 인파는 무려 10만 명. 세기의 결혼식인 만큼 영미권 셀러브리티들도 대거 참석했다. 배우인 메건 마클이 출연했던 인기 미국 드라마 ‘슈츠’의 동료들이 하객으로 참석하기도 했다.
‘슈츠’는 메건 마클이 해리 왕자와의 결혼을 결정하며 하차한 드라마다. 해리 왕자와 결혼으로 사실상 배우 활동을 지속하기는 힘들 터다. 2002년부터 시작한 배우 생활을 결혼과 함께 중단하게 됐다.
사실 메건 마클은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다. 다수의 TV시리즈에 출연했지만 대부분 조연이었다. 대표작도 조연으로 출연한 ‘슈츠’다. 크게 얼굴을 알린 작품은 사실상 없다. 해리 왕자의 여자친구가 메건 마클의 ‘대표작’이 된 셈이다. 하지만 메건 마클이 해리 왕자를 사로잡은 건 배우라는 직업이 아닌, 개념 행보였다.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는 201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다. 평소 제3세계 봉사활동, 양성평등 캠페인에 참여해왔던 메건 마클의 인도주의적 면모에 해리 왕자가 마음을 빼앗긴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메건 마클은 2017년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 왕자의 피앙세가 됐고, 2018년 5월 19일 왕실에 입성했다. 귀족이 아닌 미국 출신 평민에 혼혈이고 이혼 경력까지 있는, 왕자보다 3살 연상인 메건 마클은 그야말로 현대판 신데렐라다.
이런 메건 마클의 향후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 해리 왕자의 모친인 고(故) 다이애나 비는 평범한 여자였다. 그녀는 왕실에 입성한 뒤 봉사와 자선활동에 힘을 쏟으며 인류애를 펼쳤다. 다이애나 비의 며느리인 메건 마클은 결혼을 앞두고 결혼 선물 대신 7개 자선단체를 선정해 기부를 장려하기도 했으며, 결혼식에는 자선단체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제2의 다이애나 비가 되기 위한 행보일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켄싱턴궁,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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