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록밴드 퀸(Queen)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Brian May)가 코로나19(COVID 19) 확산 방지를 위해 70세 이상 장년층의 자가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는 영국 정부의 방침에 대해 맹비난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국에서 곧 70세 이상의 장년층들이 4개월 동안 엄격한 격리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받을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하나 게재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그들이 사회에서 제외되었다며, 격렬한 반응을 쏟아냈다. 브라이언 메이는 “이게 사실일까. 점점 더 디스토피안 공상과학 영화처럼 들린다”며 “그럼 70세 이상의 사람들은, 누구나 차별을 받게 되는 건가. 자유는 거부되고, 가택 연금을 받는다고? 제발 나를 위한 거라고, 그런 말을 말아 달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해당 기사에는 ‘국민의료보험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젊은 층을 우선으로 한 것이자 위함이다.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덜 중요하다는 선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는 지난달 세계를 여행하며 4만 명의 젊은 층들과 매일 밤 함께했다. 그리고 다음 달에는 길거리를 돌아다니기만 해도 경찰에 신고를 당하게 된다. 우리는 얼마나 끔찍하게 미끄럽고도 비탈진 길에 서있나. 그들이 정말 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우리를 사회에서 제외한다고? 진정으로 이 방안을 고심한 건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끝으로는 “나는 더 이상은 ‘우리는 함께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아니면, 내가 잘못 받아들인건가?”라고도 반문했다.
이후 심경을 가라앉혔는지 “방금 내 친구가 나에게 큰 힘을 줬다. 셰익스피어의 경우, 전염병으로 격리됐을 때 ‘리어왕’을 집필했다고 한다. 나는 이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꿀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작업할 수 없고 라이브도 할 수 없다면, 작곡을 해야겠다”고 담담한 면모를 보였다.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는 상황이며, 브라이언 메이는 “조심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팬들의 조언에 따랐는지 게시글을 삭제한 상태다.
한편, 브라이언 메이는 지난달 29일까지 팝스타 아담 램버트(Adam Lambert)와 함께 호주 투어를 마쳤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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