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SMAP 출신 3인의 72시간 생방송이 막을 내렸다. 결과는 초대박이었다.
5일 밤 9시, SMAP 멤버 출신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초난강), 카토리 싱고 3인은 인터넷 TV인 아베마의 ’72시간 진심 텔레비전’ 막바지 72시간을 나타내는 72곡을 라이브로 모두 열창하고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9월 8일 전 소속사로부터 독립한 뒤 제2의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무사히 마친 감회의 표현이었다.
세 사람의 첫 발걸음은 대성공. 3일 동안 72시간 생방송을 본 시청자는 총 7400만 명에 달했다. 1억 2천5백만 명인 일본 인구의 반 이상이 본 셈이다.
만 3일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하다 보니 가끔은 피곤에 젖은 표정도 보였고, 졸린 눈을 비비며 애써 웃는 모습도 나왔지만 큰 실수는 없었다. 간혹 지루한 것이 흠이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무난했다.
72시간은 다양한 콘텐츠로 채워졌다.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변호사 겸 정치인 하시모토 토오루 오사카 전지사를 등장시켜 현실적인 현안 문제를 꼬집어 희화화했고, IT계 풍운아 호리에몬을 불러 SNS 소통 방법과 그 효과를 배우는 시간도 만들었다.
또한 카토리 싱고의 절친인 배우 야마모토 코지를 초대해 카토리 싱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분장, 미일관계를 짚어봤고 개그맨 듀오 폭소문제 멤버 오타의 입을 빌려 “기무라 타쿠야 보고 있나!”라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세 사람이 게스트들과 거리를 활보하며 햄버거를 사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셀카를 찍어 각자 운영하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공유하 팬들과 소통했다.
하이라이트는 세 사람이 SMAP의 원년 멤버였던 모리 가츠유키를 만나는 장면이었다. 네 사람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번 방송은 일본 방송계와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반향을 몰고 왔다. 일본 언론은 이번 방송을 ’72시간 혁명’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전 소속사인 쟈니스가 막아온 인터넷 사진 사용, TV 화면 캡처 사진 등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SMAP은 공식 해체했다.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는 지난 9월 8일 SMAP의 소속사였던 쟈니스 사무소로부터 독립, 전 매니저 이이지마 미치가 설립한 CULEN으로 이적해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세 명이 함께 출연한 인터넷 TV 아베마의 ’72시간 진심 텔레비전’은 CULEN으로 이적한 후 세 사람이 함께 출연한 첫 작품이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아베마TV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