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세빈 인턴기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가 코로나19로 급증하는 아시아계 인종 차별을 비판했다.
존 조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로스엔젤레스타임스에 “코로나19는 아시아계 미국인이 조건부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우리는 미국인이지만, 다음부터는 바이러스를 전파한 외국인이 된다”고 인종 차별을 지적했다.
존 조는 “며칠 전 부모님께 전화해 외출할 때 폭언이나 폭력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며 “어린 시절 부모님께 미국 사회는 우리를 이방인으로 생각한다고 배웠는데 이제 내가 부모님께 그런 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존 조는 지난 1982년 디트로이트의 공장에서 중국계 미국인 노동자가 집단 폭력을 당해 숨진 사건, 뉴욕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염산 테러를 당한 사건 등 미국에 만연한 인종 혐오 범죄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증오가 멀리 있다고 가정하지 마라. 길거리에서 인종 차별 현장을 목격한다면 동료 미국인을 위해 일어나달라”고 부탁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급증하면서 미국 내 아시아계 사람에 대한 혐오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존 조는 지난달 SNS를 통해 바이러스를 ‘칭챙총'(아시아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라 부르는 미국인들에게 “그렇게 죽어갈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tpqls0525@tvreport.co.kr / 사진=존 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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