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홍콩의 원로배우 증강(케네스 창)이 사망해 중화권 연예계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증강은 지난 25일 싱가포르 여행을 마치고 홍콩으로 돌아와 격리 호텔인 홍콩 침사추이의 구룡호텔에 투숙 중이던 27일 낮 12시 14분 사망한 채 발견됐다. 향년 87세.
홍콩 나우뉴스 27일 보도에 따르면 증강은 사망 전날 밤 몸이 좋지 않다며 가족들에게 호텔로 약을 보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강의 아내는 매체에 “호텔 카운터로 약을 가져다줬다는데 (증강에게) 전달됐는지는 모르겠다”며 “아침에 딸이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호텔에 전화를 걸었고, 호텔 측이 15분 동안 문을 두드려도 대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증강은 전날인 26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증강 사망에 동료와 후배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도둑들’에 출연한 배우 임달화는 “매우 존경하는 선배이자 연예계의 영원한 빛과 같은 선배”라며 증강을 추모했고, 서기, 왕대륙, 서교 많은 후배 배우들이 증강의 사망 보도를 리포스트하며 슬픔을 나눴다.
1935년 상하이 출신의 증강은 1955년 배우 활동을 시작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했다. 대표작은 1986년작 ‘영웅본색’으로, 이 작품에서 견숙 역을 연기했다. ‘첩혈쌍웅’ ‘종횡사회’ 등 홍콩 누아르물에 출연했으며, ‘리플레이스먼트 킬러’ ‘러시아워’ ‘007 어나더데이’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활약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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