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미즈하라 키코가 2018년 미투 피해를 당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미즈하라 키코는 지난 4월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과의 인터뷰에서 미투 관련 폭로를 감행해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영화 촬영 현장에 신체적 접촉이나 노출 등 장면을 촬영할 때 촬영 환경 및 배우 상태를 파악하고 지원하는 인티머시 코디네이터 도입을 요구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영화 촬영장에서 제작자가 다른 여배우의 허벅지를 더듬는 모습을 보고 인티머시 코디네이터를 요청했다는 미즈하라 키코 본인도 2018년 촬영 현장에서 성적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16일 일본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의 한 잡지 편집자는 미즈하라 키코가 2018년 촬영 중 불쾌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나체 촬영 중 수십 명의 남성이 스튜디오에 있었다는 것.
이 관계자는 “관련 없는 남성이 20명 정도 스튜디오에 들어갔다”며 “(미즈하라 키코가) 나체였기 때문에 촬영 중에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했지만 ‘모니터링’이라는 이유로 많은 남성 앞에서 알몸을 보여야 했고, 그런 괴로운 경험이 이 같은 행동(미투 폭로)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한편 미즈하라 키코는 최근 SNS 라이브 중 혼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는다며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한 주간지 기자는 아사히에 “2017년 맥주 CF가 나왔을 때 인종차별적 댓글이 많아 문제가 된 적이 있고, 최근 혐오 문제에 대해 SNS로 차별 금지를 호소하고 있는데 이러한 행동이 젊은층으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미즈하라 키코가 소속사에서 독립한 뒤 고집스럽게 자신의 길을 걸으며 자립적이고 강한 여성이라는 이미지로 젊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관계자의 평가를 전하며, 미즈하라 키코의 발언과 행동이 낡은 일본 연예계의 풍토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지드래곤과의 열애로 화제를 모은 미즈하라 키코는 미국 국적의 부친과 재일한국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 출신 혼혈로, 일본에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미즈하라 키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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