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한복은 중국 옷을 본뜬 것”이라고 발언했던 중국 유명 드라마 작가가 여성판 ‘오징어 게임’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유명 드라마 작가이자 제작자인 우정(위정)은 22일 오전 중국 SNS인 웨이보 계정에 “새 드라마를 계속 준비 중이다”며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 사극 여성판 ‘오징어 게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신작 속 배경, 촬영 방식, 배우들의 연기 등 자신이 구상한 것에 대해 설명한 작가는 “캐스팅부터 크랭크인 과정까지 빠짐없이 기록해 여러분께 완벽한 드라마 시리즈 산업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여기서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실력만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캐스팅을 위해 100여 명의 배우와 오디션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우정은 중국에서도 화제와 논란을 뿌리고 다니는 사극 작가 출신으로, 대표적인 성공작은 ‘궁쇄심옥’ ‘공쇄주렴’ 등 궁 시리즈다. 2014년 이후 중국에서 수차례 표절 의혹에 휩싸인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과거 명나라를 배경으로 한 상식궁(수라간) 궁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상식'(尙食)으로 ‘대장금’ 표절 논란을 낳은 바 있으며, 그가 제작한 드라마 ‘당가주모’에서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고양이가 쓰러지는 장면을 찍기 위해 고양이를 독살했다는 의혹이 일어 질타를 받았다.
2020년 이후에는 한국 스타일을 따라한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한국은 명나라 시절 중국의 속국이었다. 당시 한국의 복장은 명나라의 옷을 본뜬 것”이라고 SNS에 적는 등 ‘한복은 중국의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과 행보를 보여 한국인들을 경악게 했다. 이밖에도 고증 오류, 댓글 자작극 등 사건으로 중국 현지에서도 문제적 인물로 낙인 찍혔다.
한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우정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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