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배우 임청하가 홍콩 부촌에 위치한 자택에 불이 난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매체인 홍콩상보에 따르면 임청하는 26일, 홍콩문화대학에서 열린 ‘임청하와 함께 보낸 18년’ 심포지엄에 번역가 금성화와 함께 참석했다.
200여 독자와 함께 한 이날 행사에서 임청하는 11억 홍콩달러, 우리 돈 약 2천억 원에 달하는 대저택에 발생한 화재에 대해 언급했다.
임청하가 화재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딸을 껴안는 것이었다고. 화재 당시 홍콩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는 그는 “불이 난 것을 알았을 때 딸을 껴안고 ‘정말 감사하다, 다들 같이 있고, 누구도 다치지 않았으니’라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임청하는 “진짜 그런 생각을 했다. 어떻게 써내려가야 하지? 그때는 가족들 모두 내게 (화재 현장에) 가지 못하게 했다. 만약 내가 가게 뒀으면 카메라맨을 데리고 가서 영상을 찍었을 거다. 그리고 글을 썼을 거다”라고 말했다. 최근 작가로 활동 중인 만큼 이 화재 사건을 어떻게 글로 남길지 걱정했다는 것.
지난 7월 홍콩 앤더슨가에 위치한 임청하의 대저택에 화재가 발생, 집에 있던 직원, 운전사 등 18명이 모두 대피했으며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임청하 소유의 해당 저택은 수영장, 헬스장, 도서관, 테니스장 등을 갖춘 초호화 주택으로 임청하가 이혼 전인 2014년 60세 생일, 전남편에게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영화 ‘동사서독’ ‘동방불패’ 등 영화에 출연하며 원조 걸크러시 배우로 사랑받은 임청하는 1994년 홍콩 부호 싱리위안과 결혼과 함께 은퇴했으며, 24년 만인 2018년 이혼 소식이 전한 뒤 작가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