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이탈리아의 영화 박물관이 배우 케빈 스페이시에게 평생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케빈 스페이시는 내년 1월 16일 이탈리아의 토리노에 위치한 국립 영화 박물관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 초청된다. 연설 후 대표작 하나를 상영하고 관객과 만나는 시간도 갖는다. 진행은 박물관의 도메니코 드 가에타노 관장이 맡는다.
이는 케빈 스페이시가 5년 만에 대중 앞에 서는 것으로, 박물관 측은 성명에서 “케빈 스페이시와 같은 명성 있는 게스트가 오랜만에 관객과 함께 하는 행사로 우리 박물관을 택해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케빈 스페이시는 1986년 당시 14세였던 배우 앤서니 랩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논란을 낳았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를 강하게 부정했지만 이후 그가 출연 중이던 넷플릭스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진들도 폭로전에 가세, 케빈 스페이가 젊은 남성 제작진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증언하며 시리즈에서 하차, 사실상 할리우드에서 퇴출됐다.
또 같은 해 케빈 스페이시는 11월 성폭행 혐의로 고발 당했다.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런던 올드빅 극장에서 아티스트 디렉터를 담당하며 약 20건의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고발을 당했다.
한편 앤서니 랩을 성추행했다는 혐의에 대해 지난 10월 미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이 “랩의 주장은 모두 날조”라며 부인하는 스페이시 측의 손을 들어주며 혐의 일부를 벗었다. 변호인은 “스페이시가 고발 당한 모든 혐의에 결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게 목표”라며 “어떤 주장에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주얼 서스펙트’ 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는 ‘세븐’ ‘아웃브레이크’ ‘LA컨피덴셜’ ‘아메리칸 뷰티’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베이비 드라이버’ 등 영화에 출연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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