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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브리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잘 알려진 가수 겸 성우 미와 아키히로가 별세했다.
28일 소속사 오피스 미와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0일 노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91세.
소속사 측은 “생전 보내주신 따뜻한 사랑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면서 “고인은 지난해부터 고령으로 건강 회복에 힘써왔고 최근 3개월간 건강이 크게 악화돼 자택에서 요양을 해왔다”며 “생의 끝에서 고인은 ‘고맙다’라는 말을 남기고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와 영결식은 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과 가까운 친척들만 참석한 채 치러졌고 별도의 추모회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조의금과 조화도 정중히 사양한다”고 덧붙였다.
1935년생인 미와 아키히로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성우로 지난 1952년 샹송 가수로 연예계에 입문한 이래 총 6장의 정규앨범과 21장의 싱글 등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1957년 영화 ‘너무 오래된 봄’ 출연을 계기로 연기자로 영역을 넓힌 고인은 ‘검은 도마뱀’ ‘흑장미의 여관’ ‘유키노죠 변화’ ‘사쿠라의 노래’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다방면에서 재능을 펼쳤다.
독보적인 보이스로 더빙에도 두각을 보인 고인은 전성기 지브리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인 ‘모노노케 히메’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각각 ‘모로’와 ‘황야의 마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나가사키 원자폭탄을 직접 겪은 피폭자이자 성소수자로 ‘편견 타파’를 위한 목소리를 내왔던 고인은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필 편지에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는 사랑이다. 사랑이 있다면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울림을 안겼다.
이혜미 기자 / 사진 = 오피스 미와 캡처, ‘하울의 움직이는 성’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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