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기록적인 산불이 미국 말리부 지역의 주택가를 덮친 가운데 호주 출신의 할리우드 배우 멜 깁슨이 15년의 추억이 담긴 집을 잃었다.
11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대형 산불로 깁슨 가족의 저택이 전소됐다.
불에 탄 저택은 말리부 주택가에 위치한 것으로 앞서 깁슨은 1450만 달러(한화 213억 원)에 해당 저택을 매입해 가족들과 15년간 거주해왔다.
화재사고 당시 텍사스 오스틴에서 조 로건과 팟캐스트를 진행했던 깁슨은 “난 괜찮다. 녹음 중에도 이웃집과 동네가 불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했고 역시나 내가 돌아갔을 때 그곳에 우리 집은 없었다. 그때 스스로에게 ‘적어도 귀찮은 배관문제는 없겠다’라고 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완벽하게 타버릴 순 없다. 항아리에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쓰게 덧붙였다.
깁슨만이 아니다. 이번 대형 산불로 마일로 벤티밀리아, 맨디 무어, 빌리 크리스털, 제프 브리지스, 패리스 힐튼 등이 집을 잃었다.
앞서 맨디 무어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곤 “이 모든 상실을 목격했다. 기적적으로 우리 집의 중요부위는 아직 서 있다. 지금은 그렇다. 그곳에 살 수는 없지만 대부분 온전하다”라며 상황을 전했다.
빌리 크리스털은 “이번 비극으로 집과 사업을 잃은 친구와 이웃을 위해 애도를 표한다”며 “우리는 1979년부터 이 집에서 살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손주들을 키웠다. 이 집의 모든 구석구석이 사랑으로 가득했다. 빼앗을 수 없는 추억이다. 우리는 마음이 아프지만 사랑으로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완전범죄 프로젝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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