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은둔 금쪽이가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10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부모에게 극단적 공격성을 보인 금쪽이가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밖에 나오지 않던 금쪽이는 새벽 5시에 갑자기 외투를 입고 주저 없이 집 밖으로 외출했다가 돌아왔다. 칭찬을 받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다고.
오은영 박사를 만난 금쪽이는 낮과 밤이 바뀐 이유에 대해 “밤엔 뭐라고 안 하고 학교 가라고도 안 해서 그랬다. 학교 가기 싫어서 늦게 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학교 가기 싫었던 이유에 대해선 “밤이 되면 학교에서 잘못했던 게 떠오르면서 그게 좀 힘들었다”고 했다. 금쪽이는 “학교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부끄러워서 인사를 못했다거나”라며 “그게 몇 년 반복되다 보니 나쁘게 생각할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평가에 민감해 교류를 끊고 잠수를 택한 금쪽이.
금쪽이는 아빠에 대해선 “칭찬을 과하게 한다. 일부러 기분 나쁘게 하는 것 같다”며 진정성이 안 느껴진다고 했다. 이어 “엄마에 비해선 잘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한번 만남으로 달라지진 않을 거다”라면서도 “진정성을 가지고 아이를 존중하는 과정이다. 한 사람으로 존중받아 보는 경험은 큰 힘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은영은 “금쪽이가 과하게 걱정하는 게 많더라. 모둠 활동에서 좀 덜 잘 해내지 않으면 다른 아이들이 나쁘게 생각할 거라 생각한다. 사회적 기준이 약하다”고 했다.
금쪽이는 거울을 들여다보며 웃는 연습을 했고, 홍현희는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양치질을 스스로 하기까지. 장영란은 “이 닦는 데 왜 울컥하냐”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금쪽이는 샤워 후 빨랫감도 알아서 내놓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패널들은 박수를 치며 감동했다. 신애라는 “우리가 이 정도인데 그다음 날 아침에 어땠냐”고 물었고, 엄마는 “옷을 가져다 놓은 건 처음이다. 근데 씻었단 걸 생각 못한 것 같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말해 실망을 안겼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집에서만 지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절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 전 혼자다”라고 털어놓았다. 금쪽이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로 “엄마가 미웠다.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했다”면서 “엄마한테 진심이 담긴 칭찬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금쪽이는 “원래대로 돌아가고 싶다. 엄마, 아빠랑 꼭 나갈 거다”고 의지를 드러냈고, 스튜디오는 눈물바다가 됐다.
‘금쪽같은 내 새끼’에 출연했던 은둔 금쪽이 선배와 통화한 금쪽이는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수직 마라톤에 도전, 밖에 나갈 준비를 했다. 면도도 한 금쪽이는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미용실 앞에서 망설이던 금쪽이는 심호흡 후 미용실에 들어섰다. 달라진 모습으로 친구까지 만난 금쪽이는 “검정고시 준비할 거야”라며 의지를 다졌다. 금쪽이는 “자신감을 얻었다. 세상은 문밖에 있단 말처럼 문밖에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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