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개그우먼 김숙이 10만 원을 주며 담배를 사오라거나 커피를 뽑아오라는 선배가 있었다며 신인시절 고충을 떠올렸다.
10일 유튜브 채널 ‘조동아리’에선 ‘(실제상황) 김숙이 세계여행보다 더 간절히 원했던 것 ㅣ 김수용에게 바친 세 번의 소개팅 [조동아리 22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영상에선 김숙이 게스트로 출연,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김수용은 김숙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남편은 베짱이‘하면서 친해진 거지 처음에는 내가 장난을 심하게 해서 날 싫어했다”라고 말했고 김숙은 “당시에는 친한 사람한테 장난치는지 몰랐다”라고 떠올렸다.
김수용은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방배동 카페 골목에서 신인개그맨 김숙을 봤다고 하더라. 그때가 새벽 2시인데 김숙이 ‘김수용 죽여버릴 거야’ 소리 지르며 방배동 카페 거리를 한 30분을 소리 지르고 다녔다고 했다. 다음날 방송국 가서 김숙에게 왜 ‘김수용 죽여버릴거야’라고 했냐고 물어봤더니 들켰다는 반응이었다”라고 떠올리며 웃었다. 이에 김숙은 “그거를 누가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들을 거라고 생각이나 했겠나. 술도 많이 안 먹었지만 그때 열 받아서 그랬다. 당시 친해서 후배들 예뻐하던 건데 그때는 얄밉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수용은 “네가 먼저 내 다리털을 밀었지 않나”라고 말했고 김숙은 “김수용이 아이디어 회의 하다가 잠들었기에 ‘아 이때다’하고 눈썹 미는 칼을 사서 다리털을 밀었더니 유치하게 팔을 비틀더라. 너무 싫은 거다”라고 말했고 김용만은 “둘이 똑같다”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이에 김수용은 “김숙은 건들며 안 된다. 선배들이 심부름 시키면 이봉원이 형이 ‘김숙 아이스크림 좀 사와. 거북이 좀 사와’그러면 막내면 ‘예’ 그럴 텐데 ‘싫어요’ 그런다. 봉원이 형이 ‘왜 싫어?’라고 물으면 ‘거북이니까!’ 이유도 없었다”라고 당시 김숙의 반항기를 언급했다. 김숙은 “그땐 미쳤던 것 같다. 그때는 반항의 시기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용은 “다른 선배가 담배를 사오라며 10만 원을 주자 김숙이 100갑을 사왔다. 당시 담배가 천 원 하던 시절이었다. 그 이후로 김숙에게 심부름 시키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광기어린 김숙 에피소드를 대 방출했다.
이에 지석진은 “그 선배도 10만 원짜리를 주면서 담배를 사 오라고 그러냐”라고 선을 넘은 선배의 행동을 지적했고 김숙은 “심지어 10만 원 주면서 커피 뽑아오라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숙은 “그래서 내가 김국진 오빠에게 반한 거였다. 어떤 선배는 10만 원 주면서 커피 두 잔만 뽑아오라고 했다. 내 돈으로 뽑아 오라는 거였다. 해코지는 했다. 선배들이 커피 심부름을 시키니까 쟁반을 가져와서 커피를 뽑아가야 하는데 뒤에 보니 김국진 선배가 있었다. 뽑은 커피 한 잔을 들고 가시라고 했더니 ‘후배들에게 커피 심부름을 시키고 싶지 않다. 네가 뽑은 만큼 다 뽑고 내 커피는 내가 뽑아서 먹을게. 앞으로 내 커피 심부름은 안 해도 돼’ 라고 하더라. 너무 멋있어 보였다”라며 다른 선배들과 달랐던 김국진의 매너에 감탄했던 일화를 소환했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조동아리’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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