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온 시티가 5개월차 시댁살이 모습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KBS 1TV ‘이웃집 찰스’에는 인도네시아 시티가 시부모님과 등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온 시티의 시댁살이 5개월 차 모습이 공개됐다. 아침상엔 시부모님만 있었다. 시티 부부는 아침밥을 안 먹는다고. 시티는 “원래는 일찍 일어나는데, 지금은 남편이 일을 쉬는 중이라 매일 늦게 일어난다”고 했다. 아침을 차리며 시티는 “남편이 안 도와주냐”는 질문에 시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안 도와준다”고 했지만, 남편은 발끈했다.
중학교 때 K-POP에 빠져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공부했다는 시티. 대학에서도 한국어를 전공했다고. 시티는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학과를 다녔으니 한국어 숙제가 많지 않냐. 1년 동안 (남편이랑) 메신저로만 대화를 주고받았는데, 작년 여름에 제가 교육부 초청장을 받고 한국에 오게 돼서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티는 “남편 스타일이 구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편은 고개를 숙였고, 시티는 “말투 같은 게 좋았다”고 했다. 남편은 “대화가 잘 통했고 귀여웠다. 제가 부족한 부분을 완벽히 채워주더라”고 했지만, 시티는 “전 반대다. 제가 싫어하는 부분을 다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라며 웃었다.
시티의 결혼에 가장 큰 기여자는 시부모님이었다. 시티는 “‘퀴즈 온 코리아’ 촬영하러 다시 한국에 오게 됐다. 시부모님한테 남편이 왜 저한테 고백 안 하고 계속 친구 사이로 지내는지 (모르겠다고) 일렀다”고 떠올렸다. 남편은 “국제 연애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런데 부모님이)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다. 아버지가 시티 아니면 평생 장가 못 갈 것 같다고 하셨다”고 했고, 시어머니는 “만나 보니 너무 순박해서 마음이 끌렸다”며 며느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 비자 발급 지연으로 4개월간 생이별을 하기도 했다고.
시티는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시티는 “인도네시아엔 ‘빨리빨리’ 문화가 없어서 처음엔 힘들었다. 일하다 보니 ‘빨리빨리’ 이것저것 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티는 이웃들에게도 사랑받고 있었다. 남편은 공원에서 시티의 일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은 “인도네시아에선 멋있는 선생님이었는데, 여기에서 서빙 아르바이트하는 거 보니까 좀 미안하다. 좋아서 하는 거지만, 자기 재능을 발휘 못 하는 상황인 것 같아서”라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시티는 통역, 번역을 하거나 다른 기술을 배울까 고민 중이라고.
시티는 새벽에 남편 없이 시부모님과 등산에 나섰다. 시티는 시부모님 지인 등산 모임의 마스코트였다.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있으니 항상 기분이 좋다”며 며느리 사랑을 드러냈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KBS 1TV ‘이웃집 찰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