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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률, 故 서동욱 향한 마지막 인사…”아름답고 빛나던 때 함께 해”

박정수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정수 기자] 가수 김동률이 절친 故 서동욱을 향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22일, 김동률은 개인 계정을 통해 “몇 번을 지우고 지우다가 겨우 쓴다. 너를 보내고 온 다음날 오롯이 혼자서 너를 그리워하고 있다”라며 전람회의 마지막 앨범이었던 ‘졸업’ 표지 사진과 지난 2001년 발매한 ‘귀향’ 앨범 수록곡 ‘떠나보내다’의 가사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왜 장례식은 삼일뿐일까. 너를 아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던 지난 삼일이 너무 고맙고 내겐 너무 힘이 됐는데 말이야”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동욱아. 너를 빼고 나의 청춘이 존재할 수 있을까? 고등학교, 대학교, 군대, 그리고 전람회. 우리가 가장 젊고 아름답고 빛나던 때, 우리는 늘 함께했다”라며 “내가 너무 사랑하고 존경하던 너. 그래서 나는 전람회를 마치고 널 보낼 때 하나도 미안하지 않았단다. 그 나의 기대에 부응하듯, 너는 너무 멋지게 전설을 써 내려갔지”라고 추억을 떠올렸다.

김동률은 “내가 너무 힘들어서 무너질 때면, 너는 늘 내 곁에 있었다. 네가 힘들 때도 내가 네 옆에 있었길 바란다. 그러지 못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너무너무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너무 일찍 나를 떠나서 너무너무 화가 나고 원망스럽구나. 너의 빈자리를 내가 무엇으로 어떻게 채우라고 나쁜 자식”이라며 “너무너무 보고 싶다 동욱아. 사랑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는 지난 18일 사망했다. 향년 50세.

한편, 서동욱은 김동률과 듀오 전람회를 결성, ‘꿈속에서’라는 노래로 19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탔다. 전람회는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이방인’, ‘하늘 높이’ 등 여러 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 뮤직팜, 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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