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장나라가 ‘굿파트너’로 생애 첫 ‘연기대상’을 거머쥐었다.
21일 생방송으로 꾸며진 ‘2024 SBS 연기대상’에선 장나라가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가수 출신의 장나라는 지난 2002년 KBS, MBC ‘가요대상’ 수상자로 한국 연예계에서 가요대상과 연기대상을 동시에 거머쥔 스타는 장나라가 최초이자 유일하다.
‘굿파트너’로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황금 커리어를 완성한 장나라는 “믿기지가 않는다. 내 인생에서 너무 놀라운 일들을 다 SBS에서 겪는 것 같다. 제목 그대로 ‘굿파트너’들을 만나서 이런 트로피를 만져보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면서 눈물의 수상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내가 믿고 연기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스태프들, 배우들, 그리고 우리 드라마의 기둥이자 나의 기둥이었던 남지현이 있어서 내가 많은 걸 할 수 있었다. 나의 사람들이 나를 키웠다. 내 생명 같았던 엄마, 나의 롤모델이었던 아빠, 그리고 내가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해주는 우리 남편, 정말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PD들이 뽑은 디렉터즈 어워즈의 영예는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에게 돌아갔다. 박신혜는 “현장에서 내가 지치지 않도록 보듬어주신 감독님, ‘박신혜의 남자’가 되어 행복하다고 하지만 난 이 남자 덕분에 빛나로서 빛날 수 있었다. 김재영에게 감사하다. 우리 드라마엔 많은 회 차 별 주인공들이 계신다. 이 상은 그 분들 덕분에 내가 대신해서 받는 거라 생각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아울러 “내가 21년 전에 SBS 연기대상에서 신인 아역상을 받았다. 21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드라마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분들과 나의 팬 분들 덕분이다. 내가 언제까지 이 직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나의 변화를 즐겁게 받아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남자 최우수상은 ‘지옥에서 온 판사’ 김재영과 ‘열혈사제’ 김남길, ‘재벌X형사’ 안보현이 수상했다.
김재영은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같이 촬영했던 스태프들, 배우들, 나의 악마였던 박신혜, 특히 고맙다. 항상 함께하는 우리 회사 식구들도 우리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셨던 시청자 여러분들, 팬 분들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연말이 얼마 안 남았다. 모두들 따뜻하게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그런 연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열혈사제’로 대상을 거머쥔데 이어 시즌2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김남길은 “오늘은 박수치려 왔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상을 받았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받고 싶었던 상은 따로 있었다. 대상이 아닌 베스트 커플상이었다. 시즌1이 잘 돼서 굉장한 부담과 압박감이 있었는데 잘 참고 이겨내 준 스태프 분들 애쓰셨다”며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안보현은 “내가 이제 겨우 11년 정도 연기를 한 것 같은데 ‘재벌X형사’는 정말 재밌게 촬영을 한 작품이었다. 모든 스태프들의 이름을 기억할 정도로 너무 행복한 현장이었는데 이런 상까지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여자 최우수상은 ‘굿파트너’ 남지현과 ‘열혈사제’ 이하늬, ‘커넥션’ 전미도가 수상했다. 남지현은 “‘굿파트너’는 내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삶이 조금 힘들었던 한 해였다. 그렇기에 이런 자리에 올 줄 몰랐는데 일을 하면서 그 고통과 괴로움을 구원 받았다”며 울컥한 반응을 보였다.
나아가 “‘굿파트너’ 덕분에 하루하루 웃을 수 있고 위로를 받았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이 그랬지만 특히 장나라 선배님, 선배님의 진심어린 문자가 또 작은 선물들이 내게 정말 힘이 됐다. 깊이 감사드린다”며 ‘굿파트너’ 장나라에 인사를 전했다.
이하늬는 “‘열혈사제’는 시청자님들이 이끌어준 작품이다. 5년 내내 나도 너무 많이 그리워했다. 이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항상 이렇게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아니더라. 이런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우리 배우들, 평생 같이 갔으면 좋겠다. 출산 후 내게 배우로 새 챕터를 여는 전환점이 되더라. 더 좋은 배우로, 더 좋은 엄마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전미도는 “지금 정신이 혼미하다, 이 드레스 때문에. 6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촬영하러 가는 길이 행복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렇게 편하게 연기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 만들어주신 감독님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 함께 연기해준 배우 분들, 특히 지성 선배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SBS연기대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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