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배우 현빈이 아내 손예진을 향한 사랑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영화 ‘하얼빈’ 개봉을 앞둔 현빈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13년 만에 토크쇼에 출연한 현빈은 처음엔 부모님이 연기를 반대하셨다고 고백했다. 현빈은 “학원을 땡땡이치고 연극 연습 갔다가 전화가 와서 걸렸다. 아버지는 집안에 공부하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 용납이 안 됐던 거다. 아버지도, 저도 뜻을 안 굽혔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가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가면 허락해 주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중대에 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현빈은 자신에 대해 “그냥 평범한 사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유재석과 조세호는 “어떤 지점에서?”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도 유재석은 “그런 걸 추구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운동할 때 보면 조용하고, 주변에 크게 신경 안 쓰더라”고 했고, 현빈은 “주변에 흔들리지 않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떡잎부터 남달랐던 현빈은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오디션에 대해 “기억난다. 잊히지 않는 순간 중 하나”라며 “공개 오디션이었는데, 당시 얼짱 열풍이 불 때라 다른 얼짱분들이 많이 오셨다. 건물 밖에 팬분들이 둘러쌀 정도였다. 심사위원석 뒤에도 앉아계셨다. 그래서 오디션장에 들어갔는데, ‘여긴 어디고 난 누구지?’ 싶었다. 심지어 1번이었다”고 고백했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게 된 현빈은 “실감을 전혀 못했다. 그럴 여력이 없던 나이”라고 밝혔다. 당시 24세였던 현빈. 조세호가 유재석, 현빈을 가리키며 “두 분은 계속 톱스타의 삶을 살고 있지 않냐”라고 하자 현빈은 조세호 쪽으로 자리를 옮겨 “그렇게 다지면 이렇게 돼야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 드라마는 김주원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시크릿 가든’. 트레이드 마크였던 트레이닝복에 대해 현빈은 “총 네 벌 제작했는데, 스타일리스트가 제작한 거라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가끔 입어볼 때도 있냐”라고 묻자 현빈은 당황하며 “지금은 안 맞는다. 캐릭터상 굉장히 슬림했던 몸이고, 지금은 몸이 좀 더 커져 있는 상태라”고 했다. 이땐 인기를 누렸다는 현빈은 “살짝 누릴만한데 군대를 갔다. 밖에선 사랑해 주는 분이 많은 상황이었는데, 전 계속 촬영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현빈의 열풍은 계속됐다. 아내 손예진과 함께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현빈은 “많은 것들을 만들어준 작품이다. 사랑도 많이 받았고, 지금 와이프도 만나게 되고”라고 밝혔다. 영화 ‘협상’을 통해 처음 만난 현빈과 손예진. 현빈은 “그땐 이원생중계처럼 모니터만 보고 연기를 했다. 로맨틱 코미디를 같이 하면 재밌겠다고 했는데, ‘사랑의 불시착’으로 만나게 됐다”라고 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현빈과 손예진의 연애 스토리를 궁금해했다. 현빈은 만난 시점에 대해 “언제부터 시작이라고 하기 좀 애매한 지점이 있다. 작품을 하면서 수많은 대화를 하고, 그러고 나서도 교류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 같다. 광고 촬영도 있고”라며 자연스럽게 사랑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빈은 아내와 같은 일을 하고 있는 장점에 대해 “거창하게 얘기를 안 해도 다 알고 있단 거고, 그게 단점이기도 하다. 너무 많이 알기 때문에. 이 정도면 끝났겠구나 아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커피차를 손예진의 촬영장에 보낸 현빈은 “서프라이즈였다. 결혼하고 첫 작품이다. 그리고 같이 하는분들이 다 좋은 분들이고. 아들 이름으로 보냈다”라고 밝혔다. 손예진은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를 촬영 중.
인터뷰에서 현빈은 “그동안 얼마나 연기를 하고 싶었겠냐. 제가 연기하는 걸 보면서 더 하고 싶었을 거고. 엄마로서 해야 하는 게 있으니 참고 인내하고. 한편으론 미안한 부분도 있고. 이번 작품할 때 신나 하는 모습 보니까 제가 괜히 더 행복해진다”라며 “제가 ‘하얼빈’ 촬영 끝나고 나서 제가 받는 압박이 아내에게도 느껴졌나 보다. 수고했다고 해주더라. 이번 촬영 끝내고 나면 저도 수고했다고 얘기해줘야죠”라며 사랑을 전했다.
현빈은 촬영이 없을 때는 온전히 아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하는 편이라고. 현빈은 “보통 밖에서 산책하고 놀이터 가고. 집에서 놀 땐 다 한다. 동화책도 읽어주고. 그건 아내가 더 잘해주는 것 같다”고 했다. 아들이 자주 하는 말 있냐고 묻자 현빈은 “아빠”라며 아들을 따라 했고, “바퀴 달린 걸 좋아한다. 특히 오토바이를 좋아하는데, 아내와 같이 산책할 때 택배 기사님들한테 다 인사한다”라고 아들 얘기를 하며 미소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손예진을 향해 “아기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기가 해주는 것을 보면 대단하고 존경스럽고 감사하다. 내가 촬영하느라 없었던 공백을 온전히 혼자 채우느라 힘들었을 텐데, 묵묵히 참고 견뎌줘서 고맙다. 우리 아들도 해외 촬영 가기 전에 아빠를 만나러 와줘서 고마워”라고 손가락 하트를 건넸다.
한편 현빈이 출연한 영화 ‘하얼빈’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tvN ‘유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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