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은 기자] 대만 모델 출신 배우 故 고이상(가오이샹)이 세상을 떠난지 5년이 흘렀다.
고인은 2019년 중국 저장 위성TV 예능 프로그램 ‘추아파’ 9회 게스트로 출연해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결국 11월 27일 새벽 눈을 감았다. 향년 35세.
당시 고이상의 소속사는 “고이상이 27일 새벽 프로그램 촬영 중 갑자기 쓰러져 3시간 가까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불행히도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사망 이틀 후인 29일 절친한 친구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로 나설 예정이었던 사실이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늘(27일) 그의 대표작 ‘우견왕력천’의 천밍장 감독은 “5년이 지났다… 12년 전의 아름다움이 그립다… 보고싶어요”라고 고인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그의 팬들은 고이상을 추모하기 위해 직접 광고판을 제작하고, 사건이 발생한 신베이시 진바오산 묘지에 꽃과 카드를 전하며 “고이상, 우리는 영원히 작별 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우리는 한 번도 당신을 잊은 적이 없다. 영원히 사랑해“라고 애틋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1984년생 대만계 캐나다인인 고이상은 2004년 대만에서 모델로 데뷔, 아시아계 남자 최초 루이뷔통 모델로 선정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드라마 ‘무신조자룡’, 영화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 ‘101차구혼’ ‘제이드 팬던트’ ‘고검기담’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배우들과의 인연도 있다. 2014년에는 허인무 감독의 한중 합작영화 ‘웨딩 다이어리’에서 유인나, 안재현 등과 함께 연기를 펼쳤으며 2016년에는 레옹 포치 감독의 영화 ‘제이드 팬던트’에서 클라라(이성민)와 호흡을 맞췄다.
193cm의 큰 키와 훤칠한 외모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아시아 배우 고이상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나 그의 아름다운 미소는 여전히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기억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