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K팝 아이돌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자신의 솔로곡에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는 오는 12월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로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로제는 2012년 YG엔터테인먼트 오디션에 지원해 4년간 연습생활을 지낸 후 블랙핑크로 데뷔했다. 고향(호주)에 돌아가 데뷔에 실패했다고 전하는 것이 두려웠던 로제는 오전 9시 반에 기상해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습하는 등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데뷔를 준비했다.
로제는 데뷔 후에 “항상 완벽을 강요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소녀로 보이려고 했다. 우리(K팝 아티스트)는 자신의 감정과 느낌 등을 감춰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 앨범 작업을 하면서 아티스트들은 약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로제는 22일 발매한 ‘넘버원 걸’에 대해서 “아침 6시까지 인터넷을 스크롤한 후 쓴 곡이다”고 전했다.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 최고가 되려고 했지만 약간 길을 잃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부정적인 것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감추고자 이런 가사를 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날 로제가 밤새 인터넷에서 본 것은 악플이다. 로제는 “온라인상에서 여성 아티스트에 대한 괴롭힘이 난무하는데 본인도 그런 일을 겪은 적이 있냐”라고 물어보는 질문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싶지 않았지만 실제로 경험했을 때 기분이 나빴다”라며 “작곡은 정말 필요했던 순간에 축복처럼 다가왔다. 작곡을 통해 감정을 해소하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로제는 오는 12월 6일 솔로 정규 1집 ‘로지'(rosie)를 발매한다. 그는 앨범 발매에 앞서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선공개곡 ‘아파트’를 공개했으며 공개직후부터 여러 음원차트를 휩쓸며 큰 사랑을 받았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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