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남금주 기자] 이천희, 전혜진 부부가 결혼 3년 차에 위기가 찾아와 부부상담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이천희, 전혜진 부부와 배정남이 등장했다.
이날 배정남은 이천희, 전혜진의 결혼에 대해 물었다. 이천희는 “우리 꽤 됐다. 13년?”이라고 했고, 전혜진은 “오빠가 32살, 제가 23살이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대학생 때였다고. 이천희는 “극 중에서 날 아저씨라고 불렀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인연을 맺은바. 전혜진은 “드라마 할 땐 아무 사이 아니었다. 심지어 친한 사이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천희는 “연락은 내가 먼저 했다”라며 “그땐 극 중 이름 지수라고 부를 때였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내가 알던 지수가 아니더라”고 했다. 먼저 만나보자고 한 건 전혜진이라고. 만난 지 10개월 만에 결혼한 두 사람. 이천희는 “혜진이 결혼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엄청 말렸다. 난 욕 엄청 먹고”라고 떠올렸고, 전혜진은 “그때 선택에 대해선 후회 안 한다”고 밝혔다. 딸 소유는 벌써 중학생이 됐다고.
배정남은 이상형에 대해 “나한테 요리해 주는 사람한테 꽂혔다. 맨날 혼자 밥 먹다가 누가 해주는 음식에 확 가버렸다”고 고백했다. 배정남은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올인하자고 생각했다”라고 했지만, “멀리 살아서 많이 싸웠다. 나중 되니까 사소한 거로 싸우더라”고 이별의 이유를 밝혔다.
이를 듣던 이천희는 “연애할 때보다 결혼하면 더 많이 싸운다. 우리도 초반엔 엄청 많이 싸웠다”고 밝혔다. 결혼 3년 차에 가장 많이 싸웠다고. 이천희는 “살아온 환경이 완전 다르잖아. 내가 30년 동안 살아온 방식이 있는데”라며 “혜진이가 결혼 3년 만에 부부 상담을 받자고 하더라”며 위기가 찾아왔던 때를 떠올렸다.
이천희는 “맨 처음엔 불편했는데, 하면 할수록 상담을 내가 더 좋아하게 됐다”고 했고, 전혜진은 “이 부분에서 왜 예민한지 이해하게 됐다”라며 사이가 좋아졌다고 했다.
이천희는 배정남에게 “너한테 만약 소중한 물건을 버리라고 하면 어떠냐”고 운을 띄웠다. 배정남이 이혼하겠다고 하자 이천희는 “어렸을 때 받은 편지 같은 것도 있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전혜진은 “그 편지들이 군대 시절에 연애편지 쌓아놓은 거 아니냐”고 폭로했다.
그러자 배정남은 “그건 버려야죠. 결혼한 사람이 남의 연애편지를”이라며 전혜진 편을 들었다. 전혜진은 “박스가 이만큼 있더라”고 했고, 배정남은 “연애를 얼마나 한 거냐”라고 놀랐다. 이천희는 “한 사람이 많이 보낸 거다”라며 “그런 식으로 받은 것들을 모아놓은 거다. 중고등학교 때 받은 편지들”이라고 밝혔다. 김희철 엄마는 “그건 예의가 아니죠”라고 정색해 웃음을 안겼다.
이천희가 “그 사람들에 대한 추억을 기억하려고 모은 건 아니고, 그걸 버린다는 게 미안하기도 하다”라고 하자 김희철 엄마는 “거기에 미안한 마음까지 있으면 더 안 되지”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배정남은 “오늘 여기에 태워버릴까”라고 밝혔다.
남금주 기자 ngj@tvreport.co.kr / 사진=SBS ‘미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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