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전처 A씨에게 경제권을 다시 달라고 요구하자, A씨가 이혼을 거부하고 하루에 수억 원의 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났다.
18일, 디스패치는 A씨가 2019년 7월 30일 공인 인증서를 변경해 4개의 은행에서 6억 7,402만 원을 빼냈다고 보도했다.
A씨는 결혼 이후 김병만의 재산 관리를 맡았으며 그의 인감, 통장, 공인인증서, OTP 등까지 모두 관리했다. 이후 2019년 7월 30일 김병만은 경제권을 되찾기로 결정했고 A씨에게 “내 명의 계좌는 내가 관리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OTP 카드 등을 재발급했으며 그의 실물 통장과 도장을 들고 6억 원이 넘는 돈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또한 김병만의 소득금액증명원을 확인 한 결과 그는 지난 10년간 약 125억 원을 벌어들였으며 44억 원을 세금으로 냈다. 하지만 이혼 과정에서 이부부의 순재산 합계액(부동산 감정가액+보상예상해지환급급 포함)은 약 49억 6,000만 원이었다. 이들은 10년 간 30억 원 이상을 사용한 것이다. 실제로 A씨는 S씨는 매월 생활비 등의 명목으로 1,000만 원가량의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김병만 대리 변호사는 “A씨가 이혼을 거부하며 경제권을 돌려주지 않았다”라며 “김병만 통장, 신용카드, A씨 본인 통장, 신용카드 등이 수십 개여서 내역을 파악할 수도 없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이후 A씨의 마음은 변했다. 그는 2021년 4월 반소장을 제출해 이혼의 귀책 사유를 김병만의 상습 폭행이라고 주장하며 위자료 1억 원도 청구했다. 2022년 12월 1일 서울가정법원 제5부에서는 이들의 이혼 소송 1심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산 분할은 김병만 75%, A씨 25%로 이루어지며 부동산 1/2 소유권을 김병만에게 넘기고 보험계약자 명의를 김병만으로 바꾸고 10억 원 가까이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A씨는 거듭항소했지만 항소심과 대법원이 기각하면거 2023년 9월 7일 이혼이 확정됐다.
김병만은 2009년 자신의 팬이었던 A씨와 팬카페, 팬레터 등을 통해서 연락을 주고 받았다. 우연히 김병만의 이웃사촌이었던 A씨는 김병만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겠다며 만남을 주선했고 김병만이 등장하자 “저를 병만 씨에게 소개해 주려고 했어요”라고 말해 이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A씨는 김병만 보다 7살 연상이고 당시 2번의 파경을 겪었으며 초등학생 딸도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주된 결혼 생활은 별거였다. 김병만 측에 의하면 “‘정글의 법칙’ 시리즈 등 해외 오지에 머무는 시기가 많았고 그와중에 A씨의 집착이 심했다. 결국 2014년부터 별거했으며 2016년부터 거의 왕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 상습적으로 맞았다”라며 “딸도 내가 맞는 장면을 4번이나 봤다. 너무 잔인하게 폭행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딸의 의견은 달랐다. 같은날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김병만의 딸은 “김병만은 제게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 저를 이만큼 잘 키워주시고 오래도록 큰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김병만 아버지는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십니다”라며 김병만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김병만은 현재 전처와의 연결고리를 끊고 싶어하자 어쩔 수 없이 파양 소송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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