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가수 태진아가 치매에 걸린 아내 이옥형 씨(옥경이)의 건강 상태를 전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태진아가 출연했다. 이날 태진아는 아내 이옥형 씨의 건강 상태를 묻는 질문에 “치매 증상이 멈췄다. 더 이상 병 진행이 안 되고 스톱이 된 상태라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태진아는 “최근 지방 행사에 다녀와서 아내에게 ‘보고 싶었냐’라고 물었더니 메롱을 하고 장난을 치더라. ‘안 보고 싶었냐’라고 다시 물으니 ‘왜 안보고 싶었겠나. 많이 보고 싶었다’라고 했다. 대화가 돼서 깜짝 놀랐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또, 태진아는 “팬들과 감사한 분들이 우리 회사로 맛있는 과일이나 건강에 좋은 음식을 많이 보내주신다.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월 방송된 MBN ‘한 번 더 체크타임’에서 태진아는 아내가 치매 진단을 받은 지 5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아내를 5년간 간병하고 있다”라며 “5년이라는 세월이 저에게는 50년 이상 가는 것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어 “다른 병들은 고치면 되고, 수술하면 된다는 확신이 있지 않냐. 그런데 (치매 치료제는) 아직 안 나왔기 때문에 답답해서 눈물이 많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아내를 고칠 수 있는 약이 나왔다 하면 전 재산을 바쳐서라도 그 약을 사서 고쳐야겠다는 의무감이 있다”라며 아내에 대한 깊은 사랑을 드러냈다.
한편, 태진아는 이옥형과 1981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태진아는 1973년 데뷔해 오랜 무명 생활을 이어가던 중 아내 이름을 딴 ‘옥경이’로 큰 사랑을 받았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태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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