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이문세가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이하 별밤)를 11년간 진행하며 인격이 형성되고 다듬어지는 걸 느꼈다며 특별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1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이문세가 게스트로 출연해 46년 음악 인생을 돌아봤다.
지난달 대한민국 문화 및 예술 발전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옥관 문화훈장을 수상한 이문세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살면서 표창 같은 걸 받을 수는 있지만 훈장은 내 생에 들어보지도 못했다”면서 소감을 나타냈다.
원조 별밤지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최근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로 13년 만에 DJ로 복귀한데 대해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른다. 나의 자세가 더 진지해졌다고 할까, 방송을 알수록 더 두려운 그리고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라디오 식구들과 항상 점심식사를 하면서 오늘은 어떤 게 좋았고 어떤 게 미흡했는지 대화를 나눈다. 그 다음엔 운동을 하러 가는 거다. 그런 식으로 약간의 스트레스를 즐기고 있다”면서 라디오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별밤’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구가한데 대해선 “그때 정말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 그 수많은 청취자들과 같은 시대를 파도타기 하듯 흘러갔다. 유재석이 수많은 프로그램을 하고 많은 시청자들을 만나면서 본인도 모르게 인격이 다듬어졌음을 느낄 것이다. 나 역시 ‘별밤’을 하면서 그랬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또 “나의 인격을 형성하고 다듬어준 것이 바로 라디오다. 내 인생에서 한 지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면 난 지체 없이 ‘별밤’ 시절로 가겠다고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별밤’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전했다.
한편 이문세는 ‘소녀’ ‘옛사랑’ ‘깊은 밤을 날아서’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명가수다.
데뷔 46년차의 베테랑임에도 여전히 꾸준한 투어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이문세는 “1년 준비해서 1년 만나는 시즌제로 공연을 한다”면서 “내가 지금 60대다. 생각도 행동도 모든 게 느려진다. 예전엔 하루에 3, 4시간만 자도 충분했는데 지금은 8시간을 누워 있어도 왜 이러지 싶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내가 빠른 노래를 하더라도 눈물을 흘리는 관객들이 있다. 그들의 눈빛과 마음을 생각하면 일어나게 된다. 운동을 하고 연습을 하게 된다. 관객들은 내 노래 한곡을 들으려고 오시는 게 아니다. 삶의 여정들이 내 노래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경험하러 오시는 거다. 그러니 허투루 준비할 수가 없다”면서 남다른 책임감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댓글1
근데 말이죠
이영훈한테는 왜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