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나연 기자] 미국의 배우 톰 행크스(68)는 35세 때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하며 30대 중반 청년의 고충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엔터테인먼트 투나잇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Here'(히어)에서 디에이징 기술로 다양한 연령대를 연기한 톰 행크스는 다시 젊어진다면 몇 살이 되고 싶은지 묻는 질문에 “35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저는 지금 68살이다. 오히려 35살에 연기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 지금이 더 나은 시기”라며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몸에 변화가 생기는 것조차 수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은 자녀들이 성장했고 운동과 식습관을 챙길 수 있어 삶의 여유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5살 때는 그런 여유가 없다. 인생이 너무 버겁다”라며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바로 35세에서 42세 무렵이었다. 아직 인생이 천천히 흘러가지도 않지만, 그때부터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였으니까”라고 말했다.
실제로 많은 전문가는 30대 중반이 특히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시기라고 말한다. 35세는 재정적, 가족적 책임감이 커지며 슬럼프를 겪기 쉬운 시기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재정 전문가 본파스는 “기대와 현실이 충돌하는 과도기”라고 말했다. 워크플레이스 전문가 댄 쇼벨은 “이 시기에 커리어 발전과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압박이 높아진다”고 설명했고, 커리어 전문가 살레미는 이 시기를 경력 전환의 시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물론 30대 중반이 우울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코너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코너스는 이 시기가 저축을 늘리고 직업에 기여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기라며 낙관적인 태도를 권장한다.
한편, 톰 행크스는 영화 ‘히어’에서 포레스트 검프 개봉 30년 만에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배우 로빈 라이트와 다시 만났다. ‘히어’는 한 세기에 걸쳐 한 집을 배경으로 여러 세대에 걸친 가족 이야기를 다루며, 톰 행크스와 로빈 라이트는 이번에도 부부로 등장한다.
영화 ‘히어’는 1989년 리처드 맥과이어의 만화를 각색한 그래픽 노블을 바탕으로, 포레스트 검프의 각본가 에릭 로스와 로버트 저메키스가 함께 각본을 썼다. 히어에는 미셸 도커리, 길렘 리, 데이빗 핀, 오필리아 러비본드, 니콜라스 피녹, 니키 아무카-버드, 안야 마르코 해리스 등 여러 배우들이 출연한다.
강나연 기자 kny@tvreport.co.kr / 사진=NBC ‘투데이’ 방송화면 캡처, 영화 ‘오토라는 남자’, 영화 ‘히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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