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서 기자] 방송인 오영실이 바람을 의심하는 남편과 부부싸움을 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일 방영된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바람난 남자랑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자에게서 바람의 흔적을 느껴본 적 있냐”는 질문에 오영실은 “남편이 저를 의심한 적이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아나운서실에서 가장 먼저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는 그는 “그 당시에 골프는 여자가 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어딜가나 다 남자들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오영실은 “결혼해서 살다 보면 위기가 올 때가 있다. 저희 남편이 돈을 아끼고, 쪼잔한 건 알고 있었다. 그때 막 휴대폰이 나오고 있었는데 대학선배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거 바꿀 때 저한테 달라’라고 요청했다. 어느날 보니까 (선배가) 휴대전화를 바꿨는데 소식이 없더라. 물어보니까 제 남편이 안 받는다면서 가입비도 내줄 거냐면서 물어봤다더라”라며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그 사건 이후 결혼 생활을 포기해버렸다는 그는 “그 뒤로 골프를 시작했다. 골프를 치면 식사 후 노래방을 갔다. 그러면 집에 오면 12시, 1시다. 남편이 안자고 기다리다가 ‘어떤 X들이랑 놀다왔어’라고 말하더라. 나는 (왜 그러는지) 원인을 물어보길 원했으나 결과를 가지고 추궁했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말에 ‘이 X, 저 X, 잡X들이랑 놀고 왔다’라고 대꾸한 뒤 화장을 지웠다는 오영실은 “남편이 메밀 베개를 집어던졌다. 화장대에 몸을 부딪혔다. ‘나를 쳐?’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랬더니 남편이 급하게 창문을 막 닫더라. 소리가 나가서 시끄러울까봐. 그래서 내가 다시 열고 ‘아나운서랑 의사가 만나서 이렇게 산다’ 소리쳤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오영실은 “나는 속이 썩어가고 있었다. 그러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서 고칠 생각을 해야지. 창문을 가리는 것에서 질렸다. 쇼윈도 부부도 아니고”라며 “사실 다음날은 꽃병이 날아오면 어떡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짐을 싸서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남편이 미안하다고 했다. 그 이후로 그런 일이 한번도 없었다. 저는 그때 참 외로웠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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