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은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근 실적 악화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21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4개의 자회사를 물적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자회사는 AI 기술 전문 기업 ‘엔씨 AI’와 3개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엑스(가칭)’, ‘스튜디오와이(가칭)’, ‘스튜디오지(가칭)’로 구성된다.
AI 기술 전문 기업으로 출범하는 엔씨 AI는 엔씨소프트가 개발한 대형 언어 모델(LLM) ‘바르코’의 고도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게임 개발에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새로운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쓰론 앤 리버티(TL) 부문은 스튜디오엑스가, 슈팅 게임 ‘LLL’ 부문은 스튜디오와이가, 전략 게임 ‘택탄’ 부문은 스튜디오지가 각각 담당하게 된다. 스튜디오엑스의 대표는 최문영 CBO, 스튜디오와이는 배재현 부사장, 스튜디오지는 서민석 본부장이 맡을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다음 달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 분할과 신설 자회사의 설립을 확정할 예정이다. 각 신설 회사는 2025년 2월 1일 분할을 완료할 예정이며,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일부 개발 프로젝트와 지원 기능이 축소·종료된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인력 재배치와 희망퇴직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회사는 “선택과 집중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기업 경영 전반에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거듭된 실적 악화가 있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0.8%, 75.4% 감소했으며, 올해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한 88억 원에 그쳤다.
박혜은 기자 vieweun@fastviewkorea.com / 사진= 셔터스톡 코리아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