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이윤아 아나운서가 ’19금 드립’으로 이경규를 당황시켰다.
20일 오전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에서는 골다공증 특집으로 이경규가 서울 성동구 한 정형외과를 찾아 골밀도 검사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경규는 “골밀도는 태어나서 처음 검사해보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뼈가 안 굵어서 빠져나갈 게 없다”고 자조했다. 이어 “조기 축구,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다치는 운동은 안 한다. 괜히 다치면 방송을 못한다”며 ‘예능 대부’다운 프로 정신을 뽐냈다.
검사 결과 골밀도 수치를 뜻하는 T-스코어는 정상, Z 스코어는 또래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왔다. 이경규는 주먹을 불끈 쥐곤 “내가 말했지 않느냐. 관절은 튼튼하다”며 웃었다. 그러자 이윤아는 “역시 딱딱한 남자였어”라며 19금 드립을 던졌고, 이경규와 닥터 군단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에 이윤아는 “악력은 약하지만, 뼈 건강은 강한”이라며 수습에 나섰고, 이경규는 “뼈 하나로 살아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선 골다공증으로 수술을 받은 뒤 지팡이을 짚고 다니는 70대 여성 사연이 소개됐다. 여성은 “우리 집이 대리석으로 바닥이 돼 있다. 여기서 넘어지면 가겠다는 불안감이 있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며 “넘어지면서 목, 어깨 골절을 당했다. 골반뼈는 세 조각이 났다. 그래서 세 번이나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옛날 같았으면 돌아가셨을 수도 있다는데 너무 공포스럽지 않느냐. 골밀도 검사를 해보니 완전히 골다공증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뼈 나이가 80대였다. 나는 사실 몰랐다. 내가 느끼는 게 전혀 없었기 때문”이라며 “평소 운동을 좋아했다. 40~50대만 해도 펄펄 날아 다녔다. 이젠 운동을 못하니 ‘왜 나만 아픈가’ 억울한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김세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통계를 보면 골다공증으로 한 번 골절당한 분들 중 4년 안에 25% 정도가 재골절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특히 골절 경험 이후 1~2년 이내 다시 골절당할 확률이 최대 10배가량 증가한다고 한다”고 경고했다.
여성의 일상 영상을 지켜보던 닥터 군단은 아침에 사과와 키위를 갈아 마시는 걸 보고 ‘레드카드’를 꺼냈다. 윤형원 내과 전문의는 “대부분의 과일 주스는 산 성분이 높은데, 이는 골다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이에 음료 종류는 조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은 일반인들의 나쁜 생활 습관을 24시간 관찰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오전 8시 30분 SBS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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