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자발적 비혼모’로 화제를 모은 방송인 사유리가 아들 젠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한다.
17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서는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을 출산한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새로운 꽃중년으로 합류해, 4세 아들 젠을 홀로 키우는 일상을 공개했다.
사유리는 식탁에 자꾸 발을 올리고, 식사 자리를 벗어나 돌아다니는 아들 젠을 혼내고 어르는 ‘단짠 훈육’ 끝에, 아침을 1시간 반 동안 먹인 후 어린이집 등원에 성공했다. 이후 단골 가게인 ‘부동산’에 도착했고, 사장님과 함께 수제비를 끓여 먹으며 정겨운 분위기를 보여줬다. 특히 사유리는 부동산에서 함께 근무 중인 ‘김 부장님’에 대해, “젠의 어린이집에서 진행한 ‘아빠 참여 수업’에도 참여해 준 고마운 분”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젠이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뒤, 두 사람은 마트에서 저녁 장을 봤다. 젠에게 주도적으로 장보기를 맡긴 후에는 잠시 화장실에 들렀는데, 성별을 구분하기 시작한 젠은 “난 남자 화장실에 갈 거야”라고 고집을 부렸다. 아직 혼자 뒤처리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사유리는 차분하게 젠을 설득해 여자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했지만, 이후로도 젠은 “난 남자 화장실에 가고 싶었다”라며 심통을 부렸다.
상황을 지켜본 출연진들은 “실수를 하더라도 남자 화장실에 혼자 보내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집으로 돌아온 사유리는 젠에게 직접 분리배출을 시키고, 저녁 식사 준비도 함께하는 등 젠의 자립심을 키우는 데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저녁을 먹은 후에는 쉴 새 없이 트램펄린을 뛰는 ‘에너자이저’ 젠의 목욕을 시키기 위해 또 한 번 실랑이를 벌였다.
젠을 씻긴 후에는 잠자리 준비에 나섰고, 침대 위에서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설명하는 동화책을 읽어주며 젠을 이해시켰다. 이때 젠은 사유리가 자신의 가족 형태에 대해 묻자 엄마와 아이만 있는 가족의 그림을 고른 뒤, “아빠는 없어”라고 말하며 고개를 파묻기도 했다. 다소 안타까운 반응 속, 사유리는 “돌려서 말하면 젠이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상처를 받을까 봐, 정확하게 알려주려 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젠을 재운 후, 12시간 만에 ‘육퇴’에 성공한 사유리는 일본에 있는 친정엄마와 영상통화를 나눴다.
늦둥이 아빠들의 육아 고군분투기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아빠는 꽃중년’은 채널A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채널A ‘아빠는 꽃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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