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2등을 차지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한국이름 이균)가 한식 레스토랑을 오픈한다.
14일 조선일보는 워싱턴 DC에서 비영리 한식 레스토랑 ‘시아'(SHIA) 오픈 준비 중인 에드워드 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최근 공개된 ‘흑백요리사’에서 돋보이는 요리 실력과 겸손한 태도, 서바이벌 승부에서 자신만의 서사를 이끌며 2위를 차지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옛날 사람 균은 막걸리를 좋아하고, 요즘 사람 에드워드는 위스키를 마신다”라고 한글로 적힌 편지를 읽으며 화제가 됐다. 그의 요리 경력은 30년이 넘었으며 미국에서는 요리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갈 정도로 매우 유명한 셰프이다.
에드위드 리는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계기로 “경력 초기엔 미국·프랑스·이탈리아 음식을 주로 했다. 나이가 들면서 한식에 대해 고민하게 됐고, 내가 한식으로 무얼 하고 싶은지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부탁하지도 않았지만 심사위원을 하라고 했으면 아마 안 했을 거다”고 덧붙였다.
에드워드 리는 뉴욕 브루클린에 정착한 부모님에게 자랐으며 ‘진짜 미국인이 돼야 한다’는 부모님 말에 한국 문화를 회피했었다. 하지만 그는 “나이를 먹을수록 100% 미국인, 100% 한국인 둘 다 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11살인 딸이 생기고 나서는 내가 한국 문화를 더 잘 이해해 딸에게 알려주고 한국적인 유산도 물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에드워드 리는 한식당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한다. 그는 “플라스틱, 랩, 가스 등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 봉투조차 생분해되는 친환경 제품을 쓴다. 손해를 감수하고 5년 정도 운영해볼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드워드 리는 1972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은 졸업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조언에 뉴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했다. 그는 지난 2023년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당시 백악관 만찬의 게스트 셰프를 맡기도 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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