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임우일이 몽골에서도 ‘짠돌이’ 본능을 뽐냈다.
15일 밤 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첫 방송에서는 김석훈, 임우일, 권율, 신재하, 노마드션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첫날 밤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차량으로 이동하며 울란바토르 시내를 둘러본 멤버들은 시내 한복판에 대형 마트가 있고, 한 집 걸러 한 집이 편의점인 것을 보고는 “한국 같다”는 인상을 전했다. 실제 울란바토르는 동탄 신도시와 닮은 점이 많아 별명이 ‘몽탄 신도시’라고.
숙소에 짐을 푼 멤버들은 한국 가족, 지인들과 연락하기 위해 와이파이부터 찾았다. 김석훈은 와이파이가 연결되자 아들에게 전화를 걸며 ‘자식 바보’ 면모를 뽐냈다. 아들은 “어디 있어요?”라고 물었고, 김석훈은 다정한 목소리로 “지금 아빠 숙소야”라고 답했다.
임우일도 지인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반가운 목소리로 “어, 나 몽골이야 몽골”이라고 말한 임우일은 “통화는 괜찮은데, 이거 국제전화야. 요금이 너만 나가? 나도 나가?”라고 말했다. 그때 권율은 “형도 나가”라고 했고, 임우일은 놀란 표정으로 “나도 나가?”라고 되물었다.
임우일은 황급히 “야야, 받는 거라 나도 나간대. 아쉽지만 끊어야겠다”며 곧바로 통화를 종료했다. 그러면서 “받는 사람도 요금이 나가는 건 너무 폭력적”이라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임우일은 “로밍은 해놨는데, 그래도 너무 (요금이) 폭력적”이라며 “오는 전화를 받았는데, 나도 돈을 내야 된다는 건 너무 폭력적”이라고 황당해했다. 오마이걸 미미가 “혹시 인생 첫 로밍이시냐”고 묻자, 임우일은 “아니 처음은 아니다. 저도 마흔네 살”이라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총무를 맡은 신재하는 멤버들의 돈을 관리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신재하는 1인당 25만 투그릭(10만원)을 나눠주기 위해 지폐를 일일이 세기 시작했다.
임우일은 “사실 재하가 산수가 약하더라”라며 “정말 약했다. 편의점 같은 데서 계산할 때도 자꾸 돈을 더 줬다. 그래서 내가 매의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석훈은 “매의 눈 같진 않았는데”라고 받아쳐 폭소하게 했다.
개인 정비를 마친 멤버들은 거실에 모여 라면을 끓여 먹었다. 몽골에서 처음 맛보는 한국 라면에 정신 없이 젓가락질을 했다. 멤버들은 내일 찾아갈 곳인 몽골의 쓰레기 매립지 울란촐로트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지구를 닦는 남자들’은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는 비우는 여행을 통해 환경을 돌아보는 신개념 ESG향 여행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밤 9시 MBC에서 방송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MBC ‘지구를 닦는 남자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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