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개그맨 이진호가 불법도박 혐의를 실토한 가운데, 연예계 지인들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이진호를 믿고 금전을 빌려준 많은 연예인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이름이 오르내리며 뜻하지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다.
14일 이진호는 자신의 불법도박 혐의를 직접 고백하며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해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많은 이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진호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은 연예인이 수십 명에 이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진호가 동료 연예인들에게 빌린 돈은 10억 원이 넘으며, 대부업체를 통해 빌린 돈도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탄소년단 지민, 영탁 그리고 ‘아는형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수근 등이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다. 차용증을 쓰고 대여해 준 것이 전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용증까지 썼지만 상환이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탁 측도 입을 열었다.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15일 “아티스트 영탁은 개그맨 이진호 씨로부터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탁은 지난해 7월 18일 이진호의 금전적 도움 요청을 들어준 것은 맞지만, 9월 12일 전액 돌려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속사는 “팬분들께서 많은 걱정과 우려를 주셔서 사실관계를 전해드린다”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한 연예기자 유튜버 이진호는 이진호 불법도박 사건에 대해 다루며 “이수근은 이진호가 돈을 갚지 못해도 ‘돈은 잃어도 주위에 있는 사람은 잃지 말라’고 조언을 해줬다”라고 전했다.
유튜버 이진호에 따르면 이진호가 도박에 손을 댄 이유는 투자 실패다. 그는 “2018~2019년 사이 이진호가 한 사업가를 소개받았고, 그의 지인이 하는 회사 투자를 권유받았다”면서 “이진호는 자신이 모았던 거액의 자산 일부를 투자했다”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이진호는 자신의 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했으며, 지인들 역시 돈을 모두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진호는 자신의 투자 권유로 돈을 잃게 된 지인들의 돈 상당 부분을 변제해줬고, 방송 활동을 통해 모은 재산 전부를 날리며 마음을 다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의 상습도박, 사기 혐의 수사 의뢰건을 접수, 내사에 착수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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