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전 남자친구의 양다리 때문에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는 여성의 사연에 서장훈이 분노했다.
14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선 최악의 전 남친 때문에 속 앓이 중이라는 여성이 고민인으로 등장해 사연을 전했다.
이날 고민인은 “전 남자친구와 2주간 썸을 타다 연애를 시작했다”면서 “그때 남친이 내게 게임기를 사주더니 ‘나 이거 사느라 돈 없으니 이제 밥은 네가 사’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데이트를 하면 모든 비용을 내가 지불했다.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만났는데 한 번 데이트를 할 때마다 10만 원 이상 썼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지난 5월 이 친구가 내게 헤어지자고 했다. 집에 빚을 갚아야 한다는 것이 이유다. 자기 상황이 안 좋은데도 붙잡고 있어 미안하다며 울더라”며 전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을 때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보살들은 “슬슬 갚아 달라고 입질을 한다”며 황당해했다.
당시 고민인은 아버지의 허락 하에 전 남자친구를 가족들과 같이 사는 집으로 불렀으나 정작 그는 오지 않았다. 고민인은 “나도 너무 지쳐서 그냥 헤어지자고 했다. 그렇게 친구로 지내기로 했는데 도저히 잊히지가 않는 거다. 그래서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하니 ‘어? 안 되는데. 나 양다리 되는데’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헤어진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어떻게 여자가 생겼냐고 하니 자기 마음 한 쪽엔 내가 있고 또 다른 한 쪽엔 그 여자가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내게 파트너를 하자고 제안했다”라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고민인과 교제 중에도 남자친구는 양다리를 걸친 상황이었다고.
이 같은 사연에 서장훈은 “네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다. 그 친구는 진심으로 너를 사랑해서 만난 게 아니다. 사랑해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네 옆에 있었던 거다. 그 친구가 돌아올 가능성을 딱 하나다. 진짜로 돈이 필요할 때다”라고 따끔하게 말했다.
전 남자친구를 잊지 못해 번개탄까지 샀다는 고민인의 고백엔 “남자가 35살에 아무것도 없고 네게 빌붙어서 피해만 줬는데 그런 지질한 남자 때문에 목숨을 버리나? 네가 뭐가 아쉬워서 그러나? 처음엔 다 못 잊는다. 그 남자는 너의 그 마음을 이해한 것”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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