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하수나 기자] 약 부작용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폭력적으로 변한 남편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부가 ‘결혼지옥’을 찾는다.
14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하루아침에 예민해진 남편 때문에 온 가족이 눈치 보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우아달(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부부’가 등장한다.
온 가족을 긴장 속에 살게 하는 ‘우아달 부부’ 남편은 사실 자상하고 다정한 아버지였다는데. 그러나, 7년 전 부모님이 연이어 돌아가신 뒤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기 시작한 이후로 180도 달라졌다. 약 5년째 병원에 다니며 약을 복용 중이지만, 더욱 심해진 감정 기복으로 현재는 일상생활마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남편. 심지어, 아이들에게 큰 소리로 명령하는 건 기본, 물건까지 서슴없이 집어 던진다고.
남편은 오은영 박사를 만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어 사연을 직접 신청했다고. 그러나 VCR속 공개된 부부의 일상은 심각했다. 새벽부터 남편은 아내에게 119를 불러달라고 요청하지만 아내는 일상이라며 태연하게 전화를 건다. 서둘러 도착한 긴급출동 요원의 도움으로 실신에 이른 남편이 의식을 되찾고. 열두 알의 정신과 약을 먹고 있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며 연신 흐느낀다.
폭풍 같은 아침을 보낸 뒤, 집에 있는 자녀들을 뒤로하고 외출한 두 사람은 배달대행에 나선다. 아내는 성인 두 명이 일해도 한 달 수익이 100~200만 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다섯 아이를 키우는 데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 문제로 속상함을 드러낸다. 해결되지 않는 생활비 문제로 결국, 빚을 지게 된 두 사람. 그러나, 부부의 명의가 아닌 아이들의 명의로 빚이 있다는 소식에 MC들은 놀란 나머지 입을 틀어막는다. 해결되지 않는 현재에 무력감을 느낀 나머지 아내마저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는 소식에 오은영 박사는 남편보다 더 걱정되는 사람이 바로 아내라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아내와 자녀가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아빠의 눈치를 보는 모습이 공개된다. 둘째 딸이 엄마 대신 세탁기를 돌리기 위해 욕실로 향하자 남편은 그 모습을 보며 칭찬은커녕 화장실 바닥 물기를 닦으라고 소리쳐 MC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 아내는 과거 첫째 아들도 부부 싸움을 말리다 휘말려 육탄전까지 일어난 적이 있다며 남편의 폭력성을 언급, MC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오은영 박사의 힐링리포트가 공개되는 ‘결혼지옥’은 14일 월요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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