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 오랜 속설을 깰 수 있을까.
12일 오전 SBS ‘접속! 무비월드’에서는 역대급 제작비인 3억 달러(약 4054억원)를 투입, 24년 만에 돌아오는 영화 ‘글래디에이터2’가 소개됐다.
로마 제국 황제 코모두스의 조카 루시우스(폴 메스칼 분). 어린 시절 콜로세움에서 지켜봤던 막시무스(러셀 크로 분)의 마지막 결투가 아직도 머릿속에 선명한 그는 20년이 흐른 뒤 폭군들에게 점령당한 로마로 노예가 돼 돌아온다. 그곳에서 야망가 마크리누스(덴절 워싱턴 분)를 만나 면천(免賤·천민 신분을 면해줌)을 조건으로 검투사 제의를 수락한다.
아내를 죽인 로마군을 향해 분노를 불태우는 루시우스. 마크리누스는 “네 안에는 분노가 있다. 그 분노가 너의 힘”이라며 루시우스를 도발하고, 루시우스는 콜로세움에 입성하자마자 뛰어난 검투 실력을 선보이며 상대를 제압한다.
첫 결투에서의 맹활약으로 황실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 루시우스. 루실라(코니 닐슨 분)는 루시우스가 자신의 아들이란 사실을 알아차리고, 아들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다. 동시에 ‘황실 실세’ 마르쿠스 아카시우스(페드로 파스칼 분)는 루시우스의 등장에 위협을 느끼고 대응을 준비한다.
‘글래디에이터2’는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5관왕(남우주연상, 최우수작품상, 의상상, 시각효과상, 음향상)을 휩쓴 영화 ‘글래디에이터2’의 후속작이다. 전편에 이어 리들리 스콧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주인공 루시우스 역으로는 할리우드 라이증 스타 폴 메스칼이 캐스팅됐다.
폴 메스칼은 “이 영화에 출연한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일이었다”며 “매일 촬영장에 가서 카메라 뒤 리들리 스콧 감독을 보는 것만으로도 멋진 하루가 된다”고 말했다.
조연진도 화려하다. 아카데미상을 2번이나 받은 덴절 워싱턴을 비롯해 코니 닐슨, 데릭 제이코비, 자이먼 운수 등 전편 주역들이 24년 만에 복귀를 확정했다.
새로 합류한 페드로 파스칼의 아우라에도 눈길이 쏠린다. 연극과 TV·드라마에서 단역/조연으로 실전 경험을 쌓다가 ‘왕자의 게임’ 시리즈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페드로 파스칼은 이번 영화에서 루시우스와 반목하는 아카시우스 장군을 맡아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공개 첫 날 예고편 조회 수가 1억회를 돌파하는 등 후반기 최대 기대작인 ‘글래디에이터2’는 오는 11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SBS ‘접속! 무비월드’ 방송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