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혜리 기자] 영화 ‘조커: 폴리 아 되’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조커: 폴리 아 되'(이하 ‘조커2’)가 매출액 4천만 달러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조커2’의 개봉 주말 수익은 지난 2019년에 개봉한 전작 ‘조커’보다 훨씬 낮다. 당시 ‘조커’는 9천620만 달러로 주말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전작의 성공적인 흥행을 따라가길 바랐던 워너 브라더스에게 이러한 시작은 재앙과도 같다.
‘조커2’는 1편의 사건 2년 후를 배경으로 하며, 조커 역엔 호아킨 피닉스가 그대로 합류했다. 여기에 레이디 가가를 할리 퀸 역에 캐스팅했고, 뮤지컬 시퀀스 요소를 추가하면서 ‘온 세상이 바로 무대’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캄에 수감된 조커와 할리 퀸의 운명적인 만남과 조커의 재판 과정이 담겼다.
전작 ‘조커’는 전 세계 매출액 10억 7,400만 달러로 예상치 못한 히트작이 되면서, 당시 역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R등급 영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비평가와 관객들이 ‘조커2’에 호의적이지 않아 후속작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조커2’는 로튼 토마토에서 33%의 “썩은” 평점과 영화 관객들로부터 “30%” 시네마 스코어를 받고 있다. 전작이 68%의 평점과 89%라는 시네마 스코어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대폭 하락한 수치다.
지난 2019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조커’가 최고상을 수상하면서 속편 ‘조커2’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비평가들과 영화제 참석자들은 속편에 대해 그다지 열광하지 않았다는 후문.
애널리스트 제프 복은 “속편을 승인하면, 전작이 흥행했던 것처럼 속편에서도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워너 브라더스는 속편을 원했고, 아마도 속편을 실현하기 위해 과도하게 지출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원작 ‘조커’의 제작비는 6천5백만 달러, 이번 ‘조커2’의 제작비는 2억 달러가 사용됐다. 영화 재정 소식통에 따르면 ‘조커2’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기 위해 최소 4억 5천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조커2’를 제외한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는 2위 ‘와일드 로봇'(1,870만 달러·누적 6,400만 달러), 3위 ‘비틀쥬스 비틀쥬스'(1,030만 달러·누적 2억 6,550만 달러), 4위 ‘트랜스포머 ONE'(530만 달러·누적 4,700만 달러), 5위 ‘스픽 노 이블'(280만 달러·누적 3250만 달러)이 차지했다.
향후 ‘조커2’가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영화제 관계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박혜리 기자 phr@tvreport.co.kr / 사진= 영화 ‘조커: 폴리 아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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