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함은정이 유산 의심으로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2일 저녁 KBS 1TV 일일 드라마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진수지(함은정 분)가 진나영(강별 분)의 투신을 말리던 중 복통을 느끼고 산부인과를 찾는 장면이 연출됐다.
한현성(신정윤 분)에게 이혼을 통보당한 뒤 연락이 끊긴 진나영. 진수지는 해들병원 옥상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는 진나영을 보고 “지금 여기서 뭐하냐. 다들 널 찾고 있는데”라고 외쳤다. 진나영은 “끝났어. 모든 게 다. 현성씨도 아기도 다 떠났어. 나한테 남은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 더는 살 이유가 없어”라고 말했다.
진수지는 “네가 지금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잠시 아파서 그런 거야. 독감처럼 마음에 병이 생겨서 그런 절망감이 드는 거라고”라며 “하지만 아냐. 이혼했다고, 네가 아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해서 네가 왜 끝나”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진나영은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누구한테도 축복받지도 환영받지도 못했는데”라며 “처음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면 안되는 거였어”라고 체념했다.
진수지는 “아니, 절대 아냐.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며 “너는 네 그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야”라고 울먹였다. 그러나 진나영은 “네 인생에 더는 개입하지 마”라며 “시작도 내가, 끝도 내가 결정해”라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진나영이 난간 위로 올라가려고 하자 진수지는 급하게 뛰어들어 진나영을 붙잡았다. 진나영은 “이거 놔. 이거 안 놓으면 언니도 위험해. 제발 좀 놔줘”라고 했지만, 진수지는 “알아, 알지만 나는 못 놔. 그러니 내려와 어서. 내 배 속에 아이가 있어. 나 임신했어”라고 고백했다.
그 얘기에 진나영이 잠시 넋을 놓은 사이, 진수지는 진나영을 난간에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진나영은 진수지를 보고 “언니”라며 왈칵 눈물을 터뜨렸다. 진나영은 “언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나한테. 내가 언니한테 어떻게 했는데. 대체 왜”라며 오열했다. 진수지는 “나는 네 언니니까. 너는 내 동생이잖아”라며 끌어안았다.
그때 채우리(백성현 분)와 한현성, 장윤자(조미령 분), 진장수(윤다훈 분)가 옥상으로 올라왔다. 장윤자와 한현성, 진장수는 진나영을 부축해 밑으로 내려갔다. 채우리는 “왜 혼자 올라왔어. 큰일 날뻔 했잖아”라며 진수지를 다그쳤다. 그러나 진수지는 “됐어, 나영이 살았잖아”라고 말한 뒤 배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급히 산부인과를 찾은 진수지와 채우리. 산부인과 의사는 “아이는 무사하다. 여기 아기집 보이시냐. 맥박과 심장 모두 정상”이라고 말했다. 진수지는 “감사합니다”라며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채우리도 아기 심장 소리를 듣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 KBS 1TV ‘수지맞은 우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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