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미 힙합 대부 ‘퍼프 대디’가 진퇴양난에 빠졌다.
1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People)’에 따르면, ‘퍼프 대디’라는 예명으로 활동했던 래퍼 숀 디디 콤스(54)가 성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돼 구속된 가운데, 그가 1990년대 초부터 20여 년에 걸쳐 100여 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건 당시 9세 아동을 비롯해 미성년자였던 피해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고발자 대리인인 텍사스 변호사 토니 부즈비는 소송에서 콤스뿐만 아니라 그의 행위를 방조한 사람들도 함께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미 진행 중인 다른 성범죄 혐의와 더불어 콤스의 명성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콤스가 1991년부터 20여 년에 걸쳐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와 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을 비롯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있으며 피해자들의 62%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들 중 25명이 사건 당시 미성년자였으며, 당시 9세 아동이었던 피해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콤스를 대리하는 에리카 울프 변호사는 “콤스가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군가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은 거짓이자 명예 훼손”이라며 “가치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퍼프 대디는 1997년에 데뷔한 미국 힙합계 거물로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90년대 힙합을 대표하는 그는 동부·서부 간의 ‘힙합 전쟁’이 종지부를 찍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의류 사업과 주류 사업도 성공해 한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6일 뉴욕에서 체포되어 강간 음모, 성매매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그리고 그를 향한 성 상납과 성 착취 등 각종 성범죄 혐의도 제기되면서 ‘힙합 거물’이란 명예가 실추되었으며, 성범죄자로 추락할 상황까지 놓였다. 그는 무죄를 주장했지만, 항소심에서 보석이 기각되어 구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채널 ‘Di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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