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정해인이 두 번의 프러포즈 끝에 정소민의 마음을 얻었다.
29일 tvN ‘엄마 친구 아들’에선 석류(정소민 분)를 향한 승효(정해인 분)의 프로포즈가 그려졌다.
이날 승효는 석류에게 프러포즈를 하기에 앞서 명우(전석호 분)에 지혜를 구했다. 이에 명우는 “형이 선수잖아. 한 수 가르쳐줘?”라고 뽐내곤 “일단 야구장에 가. 클리닝 타임에 전광판 나오잖아. 그때 무릎을 꿇고 딱!”이라며 야구장 프러포즈를 제안했다.
이에 승효가 “석류 사람 많은 곳 싫어해. 거기 데려가는 것부터 일이야”라며 고개를 갸웃했음에도 명우는 “그럼 다른 방법이 있지. 연극 같은 걸 보다가 막이 내릴 때 고백하면 석류 씨 눈물 딱”이라고 거듭 추천했다.
“여자들이 정말 그런 거 좋아할까?”란 승효의 의문엔 “장난 아냐”라고 장담했다.
이를 들은 나윤(심소영 분)은 “하세요. 까이고 싶으면 꼭 하세요”라는 말로 승효를 만류했다.
나아가 “티켓 값 대신 내줄 거 아니면 남의 관람 방해하지 마세요”라고 일축하곤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관중 금지, 단정한 반지, 진심이 담긴 편지”라며 정석 프러포즈를 소개했다.
너무 평범한 거 아니냐는 승효의 물음엔 “그날 하루만 평범하면 뭐해요. 사는 내내 특별하게 해줘야지”라며 또 한 번 정답을 말했다. 이에 승효는 “맞네. 고맙다”라며 웃었다.
그러나 고대하던 프러포즈 당일, 승효는 아침부터 수난을 겪었다. 옷 손질 중 셔츠를 태우는 건 물론 경미한 사고로 차가 견인되고 레스토랑 셰프가 아내의 출산으로 자리를 뜨는 상황이 빚어진 것.
이런 상황에도 승효는 석류의 손을 꼭 잡곤 “앞으로 네가 밥을 할 때도 나물을 무칠 때도 가끔 마음이 아플 것 같아. 너 아파서 아무것도 못 먹었을 때 내가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함에 사무쳐서.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 있을 너의 모든 날들을 내가 함께하면 안 될까?”라며 프러포즈를 했다.
뿐만 아니라 “원래 계획은 이게 아니었는데. 꽃은 카센터에 가있고 음식은 날아갔고 케이크도 엉망이지만 그래도 다행히 이건 남아서. 나랑 결혼해주라”며 팔찌를 내밀었다.
그러나 석류는 “나 결혼 못해. 결혼 안 해”라며 승효의 고백을 거절했고, 놀란 승효는 일상으로 복귀한 뒤에도 그대로 넋을 놓았다.
석류가 비혼을 선언한 건 건강에 대한 불안감 때문. 일찍이 암 투병과 그로인한 파혼을 겪었던 석류는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언제든 다시 안 괜찮아질 수 있어. 난 이제 언제 다시 아파도 이상하지 않을 몸이니까”라고 쓰게 말했다.
이에 승효는 “그건 다른 사람들도 다 똑같아. 네가 걱정하는 그 일이 안 일어날 거라곤 안 할게. 난 신이 아니니까. 하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알아줘. 나, 너랑 살고 싶어. 단 하루를 살아도 난 너랑 살아야 돼”라며 지극한 마음을 전했다.
그 말에 석류는 “나도. 사실 나도 너무 그러고 싶어”라고 화답하는 것으로 승효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비밀연애가 무색하게 양가 가족들에게 관계가 들통이 나는 석류와 승효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엄친아’ 결말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엄마 친구 아들’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