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동방신기의 1집 성공이 미스터리였다며 관련 사연을 소개했다.
25일 MBC ‘라디오스타’에선 김준수 김경일 가비 이창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시아준수가 몸담았던 동방신기는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정상의 아이돌로 아시아 남성그룹 최초로 오리콘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건 물론 지난 2006년 전 방송사 대상을 휩쓰는 그랜드 슬램을 기록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했던 터.
지난 2003년 데뷔곡 ‘허그’로 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음에도 1집 성공이 미스터리라는 김준수는 “내가 처음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갔을 땐 H.O.T.의 ‘전사의 후예’ 신화의 ‘해결사’ 등 거칠고 반항적인 콘셉트의 노래를 데뷔곡으로 선보였었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우리도 세상에 맞서고 시대를 대변하는 노래를 할 줄 알았는데 ‘허그’의 가사를 보면 맛있는 우유가 나오고 일기장이 되고 싶고 괴물도 물리치고 이런 내용이다. 지금 보면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그땐 너무 달콤하게 느껴졌었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김준수는 동방신기에 이어 JYJ로 함께했던 김재중과 JX를 결성,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김재중과 합동 콘서트를 개최하는 김준수는 “나도 마침 홀로서기를 했고 김재중도 홀로서기를 하는 중이라 같이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둘이서 추억을 되새기는 노래를 부르려 한다”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준수는 부를 과시했던 과거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일 많이 (슈퍼카를) 가지고 있었을 때가 15대”라면서 “후회된다. 어느 날부터 그런 게 관심이 안 생겼다. 이미 해봤기 대문에 더 이상 자극을 못 받았던 것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대중은) 활동의 기준을 방송 출연으로 따지는데, 사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수익이 100배 이상이 올랐다. 그런데 방송에서 안 보이니 측은하게 보더라. ‘어떻게 먹고 사느냐’는 질문도 들었었다. 동정 어린 시선으로 측은하게 바라봐서 어린 나이에 그게 싫었다. 내 존재 이유를 증명하고 싶었는데, 그런 것(재력)밖에 없던 것 같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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