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하이브가 역대급 위기를 맞았다.
20일 엔터테인먼트 주의 전반적인 하락세 속 하이브의 고전이 계속되고 있다.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를 둘러싼 내분이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데다 뉴진스 멤버들까지 직접 나선 뒤엔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한 주가의 반등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엔터 대장주’라는 이름이 무색한 상황이다.
20일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1,600원(-0.99%)한 하락한 16만 원을 기록했다. 장 중 한때 16만 원 선이 붕괴되며 15만 9,6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장 마감 직전 간신히 16만 원 선을 유지했다.
하이브 주가의 하락세는 심상치 않다. 하이브 주가는 이달 초(2일) 17만 9,800원으로 장을 시작했으나 불과 열흘 만에 –10% 넘게 급락했다. 지난 11일 뉴진스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를 요청하는 라이브 방송으로 내부 위험 요인의 존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이어졌다. 지난 14일 16만 4,000원을 기록하며 고전을 이어왔는데 엿새 만인 이날을 기점으로 16만 원 선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됐다.
하이브는 미국 시장을 겨냥한 신인 걸그룹 캣츠아이 론칭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반향은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비단 뉴진스를 둘러싼 갈등뿐만 아니라, 하이브의 위기는 이어질 예정이다. 그룹 BTS에 이어 세븐틴도 군백기에 돌입하기 때문. 하이브 레이블인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인 그룹 세븐틴은 ‘군백기’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12일, 멤버 정한이 올 하반기 병역의무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는 2분기에 방탄소년단의 부재에도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바로 세븐틴이 2024년 상반기 국내 아티스트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하이브의 매출을 책임졌기 때문.
이후에도 긍정적인 요인은 분명 있었다. BTS의 경우 6월 맏형 진의 전역을 시작으로 멤버들은 앞으로 1년 후, 모두 군복무를 끝내고 ‘완전체’로 돌아온다. 육군 현역병인 제이홉은 오는 10월 전역하고, 사회복무요원 근무 중인 슈가와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했던 RM, 뷔, 지민, 정국은 내년인 2025년 6월 일제히 전역할 예정이다.
하지만 슈가가 군복무 중 음주 운전 사실이 적발되어 벌금 1,500만 원 약식 기소되는 등 곤욕을 치러 하이브 주가에 미친 영향이 상당했다.
하이브를 둘러싼 여러 이슈로 인하여,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을지 우려된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네이버 ‘하이브 주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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