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정은비 기자] ‘SNL 코리아’의 르세라핌 패러디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7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6’에는 배우 김성균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이날 김성균은 아이돌 그룹 라이스 ‘균케이’역을 맡아 여러 아이돌을 패러디했다.
먼저, 김성균은 4월 실력 논란이 있었던 여자 아이돌 그룹 르세라핌의 코첼라 무대를 패러디했다.
SNL은 코첼라를 ‘고아첼라’라고 이름을 바꿔 멤버 허윤진이 당시 했던 멘트를 따라 했다.
르세라핌은 미국 최대의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에서 부족한 라이브 실력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은 적 있다.
김채원은 최근 이 논란에 대해 “저희도 모르게 많이 흥분도 하고 페이스 조절을 못 해서 그런 부분이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앞으로 더 배우고 경험해야 할 게 많다는 걸 한 번 더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또 제로베이스원 멤버 김지웅의 ‘욕설 논란’을 패러디하기도 했다. 김지웅은 1월 영상 통화 팬 사인회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욕설을 했다는 주장에 음성 감정 결과까지 공개하며 부정한 적 있다.
김지웅은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 언제나 아무 조건 없이 제 편이 되어주고, 저를 믿어준 팬들에게 걱정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그런데도 일부 팬들은 탈퇴 요구까지 하며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반기에 있었던 아이돌의 논란을 패러디한 SNL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다. ‘풍자다’, ‘재미있다’, ‘작가 누구냐 너무 웃기다’, ‘무대 보면 나름 그럴듯한 게 제일 당황스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풍자와 조롱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범죄도 아닌 일인데 5개월 넘게 조롱 당해야 하나’, ‘사회면 보면 풍자할 거 차고 넘치는데 굳이 이런 소재는 좀’, ‘고아첼라라는 말은 심한 거 아니냐’ 등의 부정적인 반응도 많았다.
‘SNL’이 풍자와 조롱 사이에서 논란이 되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NL 코리아 시즌3’의 ‘MZ오피스’는 공감도 많았지만 사회초년생을 조롱하는 것 같다는 의견 역시 존재했다.
당시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풍자란 결국 조롱과 희화화가 포함되기에 약자가 강자를 상대로 하는 것이고, 약자를 상대로 한 풍자는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풍자는 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을 빗대어 말하는 기법이다. 선을 넘나드는 수위의 개그가 ‘SNL 코리아’를 대표하는 콘셉트이지만, 진정 풍자할 것들은 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깊은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
정은비 기자 jeb@tvreport.co.kr / 사진=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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