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경민 기자] 배우 알렉 볼드윈이 촬영장에서 일어난 총기 사고 이후 진퇴양난에 빠졌다.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리포터’에 따르면 알렉 볼드윈이 서부영화 ‘러스트’ 촬영에서 일어난 총기사고에서 혐의를 벗은 가운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그에게도 10% 책임은 있다고 밝혔다. 빌 메이어의 팟캐스트 ‘클럽 랜덤’에 출연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배우가 촬영장에서 이런 사고에 연루되면 “어느 정도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앞서 알렉 볼드윈은 총기 사고로 구설에 올랐다. 영화 ‘러스트’ 촬영 중 소품용 총을 건네받은 볼드윈이 촬영에 임하다, 실탄이 장전되어 있어 촬영감독이었던 할리나 허친스가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그러자 팟캐스트 진행자 메이어는 타란티노에게 어떻게 이것이 볼드윈의 잘못이 될 수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타란티노는, “물론 총을 건넨 사람이 그 총과 관련된 모든 일에 90% 책임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배우가 10% 책임이 있는 것도 맞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총은 어느 정도 책임이 따른다”라고 타란티노는 덧붙였다. 타란티노는 볼드윈이 총을 다룰 예정이었다면, 그는 더욱더 총에 대해 잘 알아야 했다고 의견을 밝혔다. 중간에 확인 단계를 거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초 볼드윈은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볼드윈은 거듭 자신은 방아쇠를 당기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사건은 7월에 기각되며, 볼드윈의 무혐의로 종결 났다. 하지만 그럼에도 영화계에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타란티노 감독의 10% 발언뿐만 아니라, 팀 버튼 감독은 1988년 영화 ‘비틀쥬스’에서 주연을 맡았던 볼드윈을 2024년 속편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출연시키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거리를 뒀다.
주목할 점은 볼드윈의 사건과 관련해 법정에서 무기 담당자의 과실치사로 판결난 부분이다. 스태프 과실이 인정된 가운데, 평소 볼드윈이 총기 소유 반대 입장을 밝혀와 많은 사람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km@tvreport.co.kr / 사진= 알렉 볼드윈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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