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지호 기자] 배우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한 항소심이 오늘(29일) 열린다.
수원지방법원 제6-1형사부는 오영수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 사건의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영수는 2017년 8월과 9월, 연극 공연을 위해 머물던 지방에서 산책로와 피해자 A씨의 주거지 앞에서 A씨를 껴안고 볼에 입맞춤하는 등의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3월 1심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과 상담 기록이 사건 내용과 상당히 부합하고,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며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판단해, 오영수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 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의 내용과 상당히 부합한다”며 “피해자의 진술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며 판결의 근거를 밝혔다.
그러나 오영수는 산책로에서 길 안내를 위해 피해자의 손을 잡고, 피해자의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오영수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도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을 앞둔 오영수의 담당 변호인은 4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검찰 측도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해 상급심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검찰은 1심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구형했다.
오영수는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일명 ‘깐부 할아버지’라 불린 오일남 역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이번 강제추행 사건으로 인해 그는 지난 5월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유지호 기자 rjh@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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