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가수 윤하가 지난 2012년 발매된 정규 4집 ‘Supersonic’의 성공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27일 일사에프 채널엔 “혜성, 사건의 지평선 그리고 ‘윤하’를 구한 질량 보존의 법칙”이란 제목으로 윤하가 주인공으로 나선 ‘아주 사적인 미술관’ 영상이 업로드 됐다.
지난 2004년 17세란 어린 나이로 가요계에 입문한 윤하는 “나는 좀 특이한 가수인 게 나를 어떤 노래로 기억하느냐에 따라 이미지가 다르더라. 엄청 처연한 발라드도 있고 굉장히 센 록 넘버도 있고 하다 보니 취향도 갈리고 많은 것들이 갈리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나만이 나를 구한다’는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한 그는 “전부터 그런 생각이 많이 했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해외에 나가 있었고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 보니 결국 내가 시작해야 하고 매듭지어야 하고 선택도 해야 한다는 걸 항상 새기고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Supersonic’ 앨범이 좋은 평가를 받고 부담이 많았다. 그걸 이겨내기 어려웠던 게 말로는 ‘잘하면 돼. 잘할 거야’라고 하지만 막상 한 발 내딛으면 땅이 없었던 것처럼 푹 꺼지는 거다. 그래서 ‘내가 누구였지? 지금까지 활동들은 내가 맞았나? 누가 만들어준 어떤 모습을 나로 착각한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들면서 우울감이 심해졌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슬럼프 중 우주와 물리학을 공부하면서 생각의 전환점을 맞았다는 그는 “세상에 총량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보니 내가 나를 구하지 못하면 누군가가 나를 구해야 하고 그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내 바운더리 안에선 내가 스스로 해결을 하려 한다. 결국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깨달음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14F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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