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현우가 기억을 되찾은 임수향을 품에 안고 눈물의 사과를 전했다.
24일 KBS 2TV ‘미녀와 순정남’에선 필승(지현우 분)에게 기억이 돌아왔음을 밝히고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는 도라(임수향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과거의 기억을 되찾은 도라는 악몽을 꿀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 온라인상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한 도라는 로코의 여왕에서 꽃뱀으로 전락한 제 기사를 보고 충격을 받다가도 ‘재벌 남에게 버림받았나?’라는 댓글에 주목했다.
이어 ‘너 네 발로 나한테 걸어와서 살려 달라 손 내밀었잖아. 그래서 그렇게 흠 많은 너를 아무 조건 없이 받아줬는데 그런 나한테 이런 치욕과 모멸감을 줘? 이러고도 네가 무사할 거 같아? 너 진짜 무너질 수 있어’라고 경고하는 진단을 떠올리고 경악했다.
도라가 제게 스폰 누명을 씌운 이를 잡고자 나선 그 시각, 당사자인 진단(고윤 분)은 상구(엄효섭 분)와 함께하는 애교(김혜선 분)를 발견하곤 “엄마 미친 거 아냐? 어떻게 만나도 저런 제비 같은 놈을 만나?”라며 황당해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애교는 상구에게 돈 봉투를 건네며 “지난번에 내가 필리핀 가라고 했을 때도 돈 줬잖아. 그거 꽤 큰돈인데 벌써 다 쓴 거야? 자기 혹시 바람 피워?”라고 추궁했다.
이에 상구는 “무슨 소리야? 나한테 여자는 너밖에 없어. 미안하다, 애교야. 너한테 돈 얘기해서”라고 둘러댔고, 애교는 “내가 요즘 우리 진단이 문제로 힘들고 어렵잖아. 그래서 말인데 당분간 우리 만나지 않는 게 좋겠어. 이런 상황에 우리 사이까지 들키면 진짜 안 되잖아”라고 했다.
그런데 이때 진단이 나타나 상구의 멱살을 잡았다. 나아가 “네가 뭔데 감히 우리 엄마한테 돈을 뜯어? 너 오늘 끝이야”라며 주먹질을 하려 했다.
놀란 애교가 “안 돼. 이 사람은 네가 때리면 안 되는 사람이야”라며 그 앞을 막아서자 진단은 “내가 때리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대체 이 사람이 누군데?”라고 추궁했다.
한편 스폰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호텔을 찾았던 도라는 필승과 마주했다. “여기 왜 왔어요? 이 호텔 무서워하잖아요. 여기서 안 좋은 기억 떠올라서 다신 오고 싶지 않다고 했잖아요”라고 말하는 필승에 도라는 “지금 내가 기억에 없지만 확신해요. 박도라는 절대 스폰 같은 거 안 했을 거예요. 그 누명 벗겨주고 싶어서 왔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필승은 스폰 사건의 핵심 인물이 정식이란 이름의 재연 배우였음을 알리곤 “모든 진실 밝히기로 했는데 필리핀으로 도망갔어요. 지금은 그 사람 행방을 알 수 없지만 기자인 선배랑 같이 그 사람 추격하고 있으니까 언젠가 반드시 잡힐 거예요. 그러니 마음 편하게 가져요. 난 도라 믿어요”라고 밝혔다.
그제야 도라는 “그때 믿어줬어야지. 오빤 날 믿었어야지. 내가 믿어 달라고 그렇게 애원했잖아. 내가 그랬잖아. 나 안 했다고”라며 감춰온 눈물을 터뜨렸다. 울부짖는 도라를 품에 안고 “내가 잘못했어. 미안해”라고 사과하는 필승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한층 흥미진진한 전개를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미녀와 순정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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