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방송인 하하가 인생 최대의 굴욕을 당했다. 이름을 잃고 박명수로 오해를 받은 상황에 하하는 “쭉 버티다 박명수에서 무너졌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24일 MBC ‘놀면 뭐하니?’에선 ‘하하 이름 찾기’ 미션이 펼쳐졌다.
이날 유재석은 ‘하하 이름 찾기 프로젝트’를 시작한데 대해 “우리도 한 두 번은 그냥 웃으면서 넘겼다. 설마 하하를 모를까 싶어서. 그런데 실제로 야외 촬영을 나가면 이름을 모르시는 거다”라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나는 어디에서 심각함을 느꼈냐면 박명수까지 나왔을 때,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다”라며 진지하게 덧붙였다.
이에 이미주가 “솔직히 점점 박명수를 닮고 가긴 한다”라고 했다면 주우재는 “하하가 나이가 들면서 중안부가 길어져서 그렇다. 그러다 보니 후방 45도에서 봤을 때 박명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지금 더 충격적인 건 하하가 10년 넘게 주말 예능 메인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런닝맨’과 ‘무한도전’만 알지, 하하는 모른다는 거다. 그래서 우리가 거리로 나가 보겠다”며 하하 이름 찾기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에 대한 당사자 하하의 반응은 곱지 않았다. 뒤이어 도착한 상황을 전해들은 하하는 “왜 이런데 돈을 쓰나?”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너 한 번 살려주려고 그런다”라는 유재석의 설명에도 “나 지금 너무 창피하다. 대체 목표가 뭔가. 내가 몇 년차인데 홍보를 하나”라며 한탄했다.
그러면서도 “노홍철, 조세호에 박명수까지 나왔다”라는 유재석의 말엔 “솔직히 나도 버티다가 박명수에서 무너졌다”라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놀뭐’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연령별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이른바 ‘무한도전’ 세대로 불리는 3, 40대들이 90% 이상 하하의 이름을 알고 있는데 반해 6, 70대에서의 하하의 인지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대로 유재석은 전 연령 인지도 100%를 기록, 국민MC의 위용을 뽐냈다. 이에 유재석은 “진짜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했다.
그렇다면 행인들의 실제 반응은 어떨까. 이날 10대 소년들은 하하를 발견하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다가도 “평상시에 하하하면 떠오르는 게 뭔가?”라는 질문에 “노래다. ‘바다의 왕자’”라고 답하는 것으로 하하를 좌절케 했다. ‘바다의 왕자’는 박명수의 히트곡.
한 학생이 ‘무한도전’에서 선보인 ‘키 작은 꼬마 이야기’를 노래한 뒤에야 하하는 자신감을 되찾고 환호하는 것으로 출연자들의 배꼽을 잡게 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