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배우 임현식이 농약을 마시고 응급실에 실려간 사연을 털어놨다.
22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53년 차 배우 임현식의 ‘일 중독’ 생활이 공개됐다. 해당 방송에 임현식은 둘째 사위 김도현과 함께 출연했다.
임현식의 사위 김도현은 장인과 함께 산 지 5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임현식이 편하게 쉬는 걸 힘들어 한다. 강박이 있는 것 같다”며 “일 중독인 장인어른이 너무 걱정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임현식은 아내의 상중에도 촬영장을 나가야 했고 어머니의 빈소에서도 대본을 놓지 못했다.
그는 연예계 일 외에 농사에도 진심이다. 임현식은 “(사과나무)소독과 쟁기질은 내가 해야 된다 관념을 가지고 있다”며 “사과 나무는 1년에 6번 정도 농약을 뿌려야 한다. 이때 바람을 잘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날 농약이 바람의 영향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흡입이 됐는지 어지러움을 느껴 119를 불렀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구급차에 실려가면서 정신을 잃었고 눈떠보니 병원이었다”며 “무지갯빛이 내 콧속으로 들어오는 것 같고 천장에 있는 형광등 주변에 수천마리의 개미가 돌아다녔다”는 당시의 환각증세를 묘사했다. 임현식은 3일간 의식을 잃었지만 이후에도 농약을 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사위 김도현은 “쓰러지셨을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모든 것을 안전하게 하시는 스타일이 아니시다”라고 걱정을 토로했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은 ‘슈퍼 노인 증후군’을 소개했다. 그는 “‘슈퍼 노인 증후군’은 업에서 은퇴한 후에도 바쁘게 살아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시달리는 노년층에게 발견된다”며 “은퇴 후 삶이 내 인생의 후반부라고 생각이 들지 않고 내가 곧 낙오자인 것 같아요, 내가 뭔가 나 답지 않은 것 같고 나의 삶이 의미가 없는 것 같은 마음에 내가 생산적인 인간임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하게 된다”라고 전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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