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정수 기자] 정형돈이 아내 한유라, 두 딸과 함께 고향 부산으로 떠나 어머니와의 시간을 돌아봤다.
지난 20일, 채널 ‘한작가’에는 정현돈이 아내 한유라, 두 딸과 함께 부산으로 향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한유라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부산을 소개시켜달라”라고 말했고, 정형돈은 “정형돈의 고향이며, 사실 태어난 곳은 아니다. 초중고를 다 보냈으니까”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정형돈은 부산을 ‘애증의 도시’라고 표현하며 “좋았던 기억과 아팠던 기억들이 동시에 있는”이라며 “지금의 부산은 내가 아는 부산하고 너무 달라서 내가 아는 부산 같지 않다”라고 밝혔다.
숙소에 도착한 정형돈은 TV에서 재방송하는 JTBC ‘뭉쳐야 뜬다’를 보며 “패키지가 진짜 편하긴 하더라”라고 떠올렸다. 한유라는 “그때 어머님 때문에 온 게 일본 갔을 때인데 여보, 이날이야?”라고 물었다. 앞서 정형돈은 어머님이 위독해 촬영 마지막 날에 먼저 와야 했다. 예고편을 보던 정형돈은 “내가 못 가서 (윤)두준이가 (스위스를) 갔다”라고 설명했다.
한유라는 “내가 제일 슬펐을 때가, 내가 7년 정도 어머님이랑 지냈는데 같이 계셨던 시간 보다 누워 계시는 시간이 넘어가려고 하는 그때가 되게 슬프더라”라고 속상해했다. 정형돈은 “나 저 때 기억난다. 중환자실에서 하루에 점심, 저녁 두 번밖에 면회가 안 되니까. 계속 중환자실 옆에서 자고”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다음날 정형돈은 가족들과 과거 다녔던 초등학교를 찾는가 하면, 아버지의 생신 파티를 함께 보내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한유라는 “사실 우리가 부산에 갔던 가장 큰 이유는 아버님을 부산으로 모시는 것이다. 늘 혼자 계시는 게 마음에 걸렸고, 병원도 가깝고 접근성도 좋은 곳으로, 사시던 부산으로 옮겨드리려고 집도 보고 왔는데 끝까지 옮기길 원치 않으셔서 오랜 의논 끝에 당분간 아버님의 의견을 존중해 드리기로”라고 전했다.
다시 며칠 뒤 정형돈과 정유라, 두 딸은 추모 공원을 함께 찾아갔다. 정형돈은 “박 여사”라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고, 두 딸 역시 할머니의 빈자리를 느끼며 눈물 흘려 보는 이의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한유라는 정형돈과 지난 2009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현재 한유라는 두 딸의 교육을 위해 하와이에서 생활하고 있다. 동시에 정형돈의 기러기 아빠 생활로 두 사람의 불화설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형돈은 7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아내 한유라와의 불화설을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도대체 왜 불쌍하게 보시는지 잘 모르겠다. 제 몸과 마음이 안 좋은데, 그런 얘기들이 많던데 저 오늘내일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보통의 다른 가정처럼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고 세상 사는 사람들처럼 살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않으셔도 된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박정수 기자 pjs@tvreport.co.kr / 사진=채널 ‘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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