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진혁 기자] 전 야구선수 이대형이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했다.
19일 전 야구선수 김태균의 개인 채널에 이대형이 출연했다.
김태균은 “대형이 진짜 잘생겼죠? 나도 이제 방송을 보면서 연예인들 많이 보고 해도 대형이만큼 생긴 사람 없더라”라고 하면서 이대형을 소개했다. 이대형은 “이제 낡은이에요. 태균이형이랑 저 한 살 차이 밖에 안 나거든요”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김태균은 이대형을 바라보며 “LG는 어렸을 때부터 보면 약간 그 ‘꽃미남’ 스타일 팀 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대형은 “근데 저희는 그런 이미지가 싫었죠”라며 “보시는 이미지와 다르게 운동을 제일 많이 하고 위계질서가 엄청났던 팀이었어요. 숨도 못 쉬었어요”라고 말했다.
이대형은 LG에서의 선수생활 중 가장 편했을 때를 신인 때로 꼽았다. 그는 “당시 감독님이 이광환이었는데 ‘너희의 개성을 표현하라’며 고졸 신인이었던 저에게 염색을 하고 전지훈련에 참여하라고 요청했어요”라고 회상했다. 또한 그는 ” 원래 그 1년도 편한 시간이 없을 수 있었어요”라고 밝혔다. 그가 입단할 당시 감독은 김성근이었다. 고졸신인 신분으로 마무리 캠프에 참여한 이대형은 김성근 감독이 합류를 하지 않음에 이상하게 여겼는데 “5일 차에 김성근 감독 경질 소식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김태균은 “근데 김성근 감독님이 아마 대형이 스타일 같은 선수들 엄청 좋아할 텐데”라고 답했다. 이대형은 김성근이 공개적으로 “저 아이 재밌는 아이다”라고 언급해서 FA 계약 당시 다른 선수 70억, 80억 받는 와중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김성근 감독님을) 만났으면 다른 선수가 됐을 수도 있죠”라고 덧붙였다.
이후 김태균은 이대형을 “연약해 보이지만 이미지와 다르게 정말 성실하고 너무 착하고 운동밖에 모르는 선수였다”고 평가했다. 김태균이 이대형에게 통산 도루 개수에 대해서 묻자 이대형은 “505개”라고 답하며 3년 연속 60도루를 했음에도 연봉 산정할 때는 타점에만 포커스가 맞춰져서 이후에는 부상까지 겹쳐 딱 필요할 때만 도루했다”라고 토로했다. 이에 김태균은 “나도 다시 태어나면 빠른 발을 가진 선수로 태어나고 싶다”며 “루상에 있으면 수비, 투수들이 받는 압박감이 심하다. 발 빠른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대형은 1983년 생으로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3년 엘쥐 트윈스에 입단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4년 연속 50도루를 기록하며 도루왕 타이틀을 쥐며 ‘슈퍼소닉’으로 불렀다. 이후 그는 2019년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 모델 및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진혁 기자 hjh@tvreport.co.kr / 사진=’이대형’,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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